金 1개 추가하면 2년 연속 5관왕
2년 연속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5관왕·최우수선수(MVP)를 노리는 '수영 천재' 황선우(19·강원도청)가 4개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황선우는 12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7초7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4번 레인에서 출발한 황선우는 50m구간을 22초98로 통과했다. 2위 김진원(22·한국체대)에 1초58 앞선 페이스였다. 황선우는 반환점을 돈 뒤에도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2위 김진원(49초74)보다 1초96 빠른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3위는 49초75의 이유연(22·이상 한국체대)이 차지했다.
비록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선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기록 47초5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황선우는 이날 오전 예선에서 세웠던 대회기록(48초36)을 5시간여만에 다시 깨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황선우는 올해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기존 대회기록을 갈아치웠다. 9일 계영 800m 결선(7분15초00)에서는 기존 대회기록(7분19초37)을 4초 이상 앞당겼고, 10일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200m(1분44초67)에서도 박태환의 기존 기록(1분45초01)을 깨고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전날 열린 계영 400m에서는 3분15초39로 한국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기존 계영 400m 한국 기록은 황선우가 넉 달 전 대표팀에서 세웠다.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선우는 이유연(한국체대), 김지훈(대전시체육회), 김민준(강원체고)과 호흡을 맞춰 3분15초68로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자 금메달도 따라왔다. 황선우는 자신이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9일 계영 800m에서 우승한 뒤 “이번 대회도 5관왕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서울체고 소속으로 남자 고등부 5관왕을 달성했던 지난해 전국체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였다. 다만 지난해 전국체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9세 이하 고등부 경기만 진행됐다.
그는 일반부로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5관왕까지 금메달 1개만을 남겨뒀다. 황선우는 13일 혼계영 400m에서 대회 마지막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그가 속한 강원도청은 이미 계영 800m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1위를 할 만큼 전력이 좋은 편이라, 황선우의 5관왕 달성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만약 황선우가 올해에도 대회 5관왕을 달성하면 2년 연속 MVP 수상도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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