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책 출간 6개월 질의응답서
"멸문지화의 상황, 자성하고 자책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3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장관직을 고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가불 선진국'을 출판한 메디치미디어에서 공개한 '출간 6개월 기념 질의응답(Q&A)' 영상에서 "2019년으로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똑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장관직을 고사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저와 제 가족이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이러한 형극의 길, 멸문지화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자책하고 자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한 영상은 사전에 접수된 질문을 추려 조 전 장관이 정리해 답변하는 형식의 영상이었다. 동일한 영상은 조 전 장관의 개인 유튜브 채널인 '조국의 서재'로도 공개됐다. 조 전 장관은 "사적인 질문들이 많았는데 그에 대해 하나하나 답변해 드릴 수 없었던 것 같다"면서 "제 답변이 충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현재 생각하는 바대로 최선을 다해서 답변드렸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 영상에서 문재인 정부의 사회권 강화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고위 공직자로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뼈아프게 동의한다. 여러 가지 추진 과제가 있지만 특히 청년 일자리와 노인 복지를 위한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66세 이후 노인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 10%대인데, 한국은 30%가 넘는다. 76세 이후로는 아예 50% 수준을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또 "15∼29세 사이 사람들의 고용률이 OECD 평균을 하회하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큰 것이 그 이유"라면서 "청년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더라도 삶에 문제가 없도록 만드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형집행정지 결정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SNS 활동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디치미디어는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본 영상은 '가불선진국' 출간 6개월 기념 이벤트로 정경심 교수 형집행정지 전에 사전 촬영 및 제작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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