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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 둔화 7개월째... "앞으로도 낙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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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 둔화 7개월째... "앞으로도 낙관 어려워"

입력
2022.10.11 16:51
수정
2022.10.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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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지난해 9월 대비 38만 명 증가
3월부터 증가세 완화 시작... 30만 명대는 10개월 만
"수출 감소, 침체 장기화... 어려운 상황 계속될 듯"
전년 동월 대비 구직급여 신청자 수 증가... 18개월 만

6일 오후 대구 남구 영남이공대 천마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대구=뉴스1

6일 오후 대구 남구 영남이공대 천마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대구=뉴스1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7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확대된 직접일자리 사업이 줄어들고 제조업 생산·수출이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꺾였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아울러 경기침체 장기화와 수출 둔화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고용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489만6,000명으로, 전년 9월 대비 37만8,000명(2.6%)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복지(8만8,000명), 제조업(7만4,000명), 출판·영상·통신(6만2,000명) 분야에서 가입자가 늘었다.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2월 56만5,000명 이후 7개월째 둔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년 동월 대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수는 5월까지만 해도 52만2,000명 늘어나 50만 명대 증가 폭을 보였는데, 6월(47만5,000명)부터는 40만 명대로 꺾였고, 9월엔 30만 명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 폭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을 코로나19 대응으로 증가했던 공공행정서비스업의 고용 감소를 꼽았다. 이 분야 고용보험 가입자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4만7,300명이나 줄었다. 이 분야 고용보험 가입자 수(41만1,000명)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6만 명)보다 많은 상황이라, 앞으로도 가입자 유출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여기에) 제조업 생산·수출 감소로 인한 제조업 (자체의) 피보험자 증가 폭 둔화와 더불어 인력공급업이 주된 사업서비스업 수요 감소 등이 증가 폭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수출 둔화가 가시화하고 있고, 경기침체도 장기화하고 있어서 앞으로의 고용 상황도 낙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9월 노동시장 동향을 설명하는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 세종=연합뉴스

9월 노동시장 동향을 설명하는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 세종=연합뉴스

반면 이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전년 동월 대비 2,000명(2.7%) 늘었다. 교육서비스(1,000명), 보건복지(1,000명), 출판영상통신(500명) 분야에서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증가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 만이라, 경기침체의 여파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으나 정부는 단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천 과장은 "지난해 9월 신규 신청자가 2020년 9월 대비 2만 명가량 감소했던 것의 기저효과, 고용센터 근무 일수 차이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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