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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8년 사령탑’ 김태형 감독과 작별…"장기적 방향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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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8년 사령탑’ 김태형 감독과 작별…"장기적 방향성 고려"

입력
2022.10.11 13:13
수정
2022.10.11 14:3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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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뉴스1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뉴스1

두산 베어스가 지난 8년간 두산 베어스를 이끈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 하지 않기로 했다.

두산은 11일 "구단 전성기를 이끌어준 김태형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팀의 장기적인 방향성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2015시즌부터 두산 지휘봉을 잡아 2022시즌까지 정규시즌에서 645승 19무 485패를 거뒀다. 부임 첫해 정규리그 3위에 오른 뒤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고 이후 2016년 정규리그 1위, 2017년 2위, 2018년 2위, 2019년 1위, 2020년 2위, 2021년 2위 등 ‘두산 왕조’를 이끌었다. 특히 2015~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란 기록을 세우며 3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다. 하지만 올해는 9위에 머물며 최악의 성적을 냈다.

김 감독은 “선수로 코치로 감독으로 베어스에서 오래 일했다. 평생 함께 할 수는 없다. 작별할 때가 온 것”이라며 “예전에 얼마나 좋은 성적을 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장의 결과로 평가받는게 프로야구 감독”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1990년 두산의 전신 OB에서 선수로 데뷔해 1995년 선수로 우승했다. 또 2001년에는 플레잉코치로 정상에 섰고 2015년에는 사령탑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KBO리그 최초로 같은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우승한 것이다. 2012~14년 SK 코치로 잠시 베어스를 떠났지만 야구 인생 대부분을 베어스에서 보냈다. 두산은 "마무리 훈련과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이른 시일 내 새로운 감독을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타공인 현역 최고 지도자 김 감독이 두산과 재계약하지 않으면서 그의 거취에 눈기이 쏠린다. 김원형 SSG감독 류지현 LG감독 홍원기 키움 감독 등 3명은 올해 계약이 끝난다. 또 감독 대행 체제로 올 시즌을 보낸 삼성과 NC 감독직도 공석이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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