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지난 8년간 두산 베어스를 이끈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 하지 않기로 했다.
두산은 11일 "구단 전성기를 이끌어준 김태형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팀의 장기적인 방향성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2015시즌부터 두산 지휘봉을 잡아 2022시즌까지 정규시즌에서 645승 19무 485패를 거뒀다. 부임 첫해 정규리그 3위에 오른 뒤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고 이후 2016년 정규리그 1위, 2017년 2위, 2018년 2위, 2019년 1위, 2020년 2위, 2021년 2위 등 ‘두산 왕조’를 이끌었다. 특히 2015~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란 기록을 세우며 3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다. 하지만 올해는 9위에 머물며 최악의 성적을 냈다.
김 감독은 “선수로 코치로 감독으로 베어스에서 오래 일했다. 평생 함께 할 수는 없다. 작별할 때가 온 것”이라며 “예전에 얼마나 좋은 성적을 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장의 결과로 평가받는게 프로야구 감독”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1990년 두산의 전신 OB에서 선수로 데뷔해 1995년 선수로 우승했다. 또 2001년에는 플레잉코치로 정상에 섰고 2015년에는 사령탑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KBO리그 최초로 같은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우승한 것이다. 2012~14년 SK 코치로 잠시 베어스를 떠났지만 야구 인생 대부분을 베어스에서 보냈다. 두산은 "마무리 훈련과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이른 시일 내 새로운 감독을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타공인 현역 최고 지도자 김 감독이 두산과 재계약하지 않으면서 그의 거취에 눈기이 쏠린다. 김원형 SSG감독 류지현 LG감독 홍원기 키움 감독 등 3명은 올해 계약이 끝난다. 또 감독 대행 체제로 올 시즌을 보낸 삼성과 NC 감독직도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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