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정 마무리 향하는 K리그1
프로축구 K리그1이 8개월 대장정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울산 현대는 17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 뒀고, 성남FC는 K리그2(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울산은 11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이날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해 조기 우승을 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최근 3년간 리그 막판 전북 현대에 발목을 잡히며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정상으로 가는 9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 8일 최대 라이벌인 전북과의 ‘현대가 더비’에서 후반 추가시간 2골을 넣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것. 승점 72점으로 2위 전북과 승점을 8점 차까지 벌린 울산은 남은 세 경기에서 승점 2점만 추가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 짓는다.
특히 ‘헝가리 특급’ 마틴 아담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올 여름 울산에 합류한 아담은 리그 11경기에서 8골·2도움을 올리며 울산의 선두 수성에 1등 공신이 됐다.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 이후에도 인천 유나이티드(1골)와 전북(2골)을 상대로 연속 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규리그 포항과의 맞대결에서도 골 맛을 본 기억이 있어, 울산의 우승 확정에 ‘결정적 한 방’을 날릴 지 기대를 모은다.
2위 전북도 남은 경기에서 승점 1점만 따내면 자리를 지킨다. 또 3위 포항에 승점 9점이나 앞서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확정됐다. 이 때문에 전북은 앞으로 리그 경기보다 대한축구협회컵(FA컵) 우승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27일과 30일 FC서울과 홈&어웨이 방식으로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ACL 4강 탈락에 이어 리그 우승 또한 어려워진 상황에서 마지막 남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반면 리그 최하위 성남은 끝끝내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4시즌 만에 K리그2로 강등됐다. 성남은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26점의 성남은 11위 김천(승점 36)과의 격차를 10점으로 유지했지만, 남은 세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최하위가 확정됐다. K리그는 1부리그 최하위 팀과 2부리그 최상위 팀이 자리를 맞바꾸는 방식으로 승강이 이뤄진다. 내년 정규리그 성남의 빈자리는 K리그2 우승팀인 광주FC가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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