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현대·전북 경기선
'헝가리 특급' 마틴 아담 극장골
강등 경쟁으로 치러진 K리그1 ‘슈퍼매치’가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9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B(7~12위) 35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승점 42)은 8위, 수원(승점 38)은 10위를 유지했다.
양팀 모두 강등권을 피하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한 판이었다. K리그1은 최하위인 12위팀은 자동으로 K리그2로 강등되고, 10·11위는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물러설 곳이 없는 양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서울은 빈 공간을 찾아 계속해서 공을 돌렸고, 이에 맞서는 수원은 전반적인 라인을 내린 채 역습기회를 엿봤다.
먼저 기회를 만든 쪽은 수원이었다. 전반 9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낚아챈 중앙 수비수 불투이스가 공을 치고 올라가 크로스를 올렸고, 전진우가 머리로 받았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서울도 전반 21분 김진야가 때린 슈팅이 노동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양팀은 한 차례씩 공방을 주고 받았다. 후반 시작 1분만에 강성진이 때린 슈팅이 노동건에 막혔고, 후반 10분 수원 안병준의 슈팅은 골대를 빗겨갔다. 이후에도 양팀은 서로의 골문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합쳐 유효슈팅이 6개밖에 안 될 만큼 지루한 공방만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수원 오현규가 유도성 행동(헐리우드 액션)을 했다는 이유로 카드를 받고 퇴장 당한 것이 이날 가장 흥미로운 장면이었다.
반면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전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경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울산이 올 여름 영입한 ‘헝가리 특급’ 마틴 아담은 팀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과 헤더골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울산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승점 72)은 남은 세 경기에서 승점 2점만 챙기면 우승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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