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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총재 "경기침체 위험↑…내년 경제성장 2.9%서 또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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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총재 "경기침체 위험↑…내년 경제성장 2.9%서 또 하향 조정"

입력
2022.10.07 01:02
수정
2022.10.07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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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쿠바 화폐. AFP 연합뉴스

미국과 쿠바 화폐. AFP 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기존의 2.9%에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성장률은 기존 3.2%를 유지한다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경기침체 및 금융 불안정성에 대한 위험 증가를 거론하면서 IMF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세계 경제 전망을 다음 주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내년도 새 성장률 예측치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IMF는 지난 4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6%로 예측했다가 7월에는 올해는 3.2%, 내년은 2.9%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IMF와 세계은행(WB)은 다음주 워싱턴에서 전 세계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이 모이는 연차총회를 열어 글로벌 경제 위험에 대해 논의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모든 대륙의 기후 재앙 등으로 인한 충격을 감안할 때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고,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상대적인 예측 가능성의 세계에서 더 큰 불확실성, 더 큰 경제적 변동성, 지정학적 대결, 더 빈번하고 재앙적 자연재해 등 더욱 취약한 세계로 세계 경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저금리와 낮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특징으로 하는 구(舊)질서가 모든 나라에서 더욱 쉽고 자주 이탈할 수 있는 질서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권이 이제 둔화하고 있고, 이는 이미 높은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으로 큰 타격을 입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수출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경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국가들이 올해나 내년에 최소 2분기 연속 후퇴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성장이 긍정적일 때조차도 실질소득 감소와 물가상승으로 인해 경기침체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IMF는 지금부터 2026년까지 세계 생산량이 독일 경제 규모인 약 4조 달러(약 5,644조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엄청난 퇴보"라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더 많은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높은 부채 수준과 유동성 우려가 금융시장에서 자산의 급속하고 무질서한 가격 조정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제동을 걸고 있는 동안 가속페달을 밟는 재정 정책을 쓰면 안 된다"며 "이는 매우 힘들고 위험한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선진국의 고금리와 달러 강세가 자본 유출을 촉발했다고 지적하면서 신흥시장과 개도국에 대한 더 큰 지원을 촉구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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