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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간당 100㎜ 폭우 대비한다...방재성능목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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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간당 100㎜ 폭우 대비한다...방재성능목표 상향

입력
2022.10.06 17: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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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방재성능목표 수정

폭우가 내린 8월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 침수됐던 차들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폭우가 내린 8월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 침수됐던 차들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서울의 ‘방재성능목표(강우처리목표)’를 기존 시간당 95㎜에서 100㎜로 상향하기로 했다. 실시간 침수 위험 상황을 자동 전파해 주는 '스마트 경고 시스템'도 도입한다.

시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수해 안전망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8월 기록적 폭우가 내려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심도 빗물터널을 골자로 했던 수해예방 대책을 더 구체화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방재성능목표 기준이다. 2012년 95㎜에서 10년 만에 100㎜로 상향하기로 했다. 침수 취약 지역인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일대는 시간당 처리량을 110㎜까지 올리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에 가장 비가 많이 온 동작구엔 시간당 141.5㎜의 비가 내렸지만 이는 500년에 한 번 올 정도의 많은 비"라며 "5㎜를 올리는데도 약 23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선 5㎜를 상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방재성능목표는 택지개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기반 계획 등에 영향을 미친다. 시는 대심도 빗물 터널과 하수관 개량, 빗물 펌프장·저류조 증설 등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빗물이 흘러가는 통로인 하수관거 598㎞ 정비와 빗물펌프장 18곳 증설, 신림동·신영동 빗물저류조 신설, 도림천·오류천·사당천 등 하천의 단면 확장도 진행한다. 6개 지역에 추진하기로 한 대심도 빗물 터널 공사는 기술 용역을 마친 후, 내년 7월부터 광화문·강남 지역에서 시작한다.

사물인터넷(IoT)감지기로 도로 등 침수상황을 측정해 위험 상황을 문자로 실시간·자동 전파하는 '스마트 경고시스템'도 내년 5월 시범 도입한다. 장애인과 홀몸노인처럼 긴급대피가 어려운 반지하 가구에는 공무원을 일대일로 지정해 집중호우 시 대피와 복구를 돕도록 했다.

침수 우려 지역 내 모든 건축물의 지하층과 1층 출입구에 물막이 설비를 의무 설치하도록 건축물설비기준규칙도 개정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자연재해위험지구 등에 속한 1만㎡ 이상 건축물에만 해당됐다.

맨홀 사고를 막기 위해, 침수우려지역 1만 곳에 연말까지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지역·가구별 침수 이력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재해지도도 2024년까지 개편한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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