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첫 방송된 KBS2 새 드라마 '진검승부'
그룹 엑소 겸 배우 도경수의 파격 변신 화제
시청률도 순항…전작 '당소말'과 격차 벌려
'진검승부' 그룹 엑소 멤버 도경수가 파격적인 변신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스타일링부터 연기 톤까지 그간 보지 못했던 모습으로 신선함을 꾀했고 순항이 시작됐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KBS2 '진검승부'는 부와 권력이 만든 성역,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악의 무리들까지 시원하게 깨부수는 불량 검사 액션 수사극이다. 도경수 이세희 하준 등 탄탄한 연기 내공의 배우들과 넷플릭스 시리즈 '무브 투 헤븐'을 연출한 김성호 감독, 드라마 '스케치'를 공동 집필한 임영빈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정(도경수)는 금감원 로비 비밀장부를 쫓았다. 특유의 엉뚱함과 집요함으로 선임검사 신아라(이세희)와 사사건건 맞부딪혔지만 진정은 신경 쓰지 않았다. 이후 진정은 서초동 살인사건을 수사하려고 현장을 찾았다가 담당 형사의 수상함을 포착했다. 이 형사가 뇌물을 받았고 검거한 범인까지 진범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잡아내면서 정의를 구현했다. 하지만 차장검사는 오도환(하준)에게 이 사건을 넘겨 진범이 아닌 사람이 판결을 받게 만들었다. 이를 본 진정은 오도환에게 주먹을 날리며 복수를 선포했다.
도경수, 본 적 없는 얼굴과 액션
'진검승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악의 무리들을 처단하기 위해 나선 꼴통 검사 진정의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주축이다. 여기에 극의 중심이 된 도경수의 제대로 된 활약이 눈길을 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법조계 히어로' 감성이 작품의 결이자 콘셉트인데 사실 정의를 외치는 법조계 영웅은 캐릭터적으로 신선한 편은 아니다. SBS 주말극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남궁민이 갑질을 처단하는 이단 변호사 역할을 선보이는 중이다. 여기에 '진검승부'는 도경수의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내세우며 나름의 변주를 뒀다. 도경수는 1회 말미 각목을 들고 범인을 쫓으며 과격한 말을 내뱉는 모습을 보였고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체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경수는 제대 후 첫 복귀작인 만큼 이번 작품에서 야심과 독기를 한껏 품은 모양새다. 도경수는 극중 정법보다는 편법을, 정석보다는 꼼수를, 성실함보다는 불량함으로 사회를 좀먹고 있는 부정부패한 권력자들을 처단하는 똘기 충만 꼴통 검사 진정 역을 맡았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진정은 부정부패를 잡고 모든 걸 올바르게 잡아야 하는 캐릭터다.
그간 도경수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백일의 낭군님', 영화 '형' '신과 함께'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주로 정적인 캐릭터들을 맡았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불량함을 키워드로 삼아 짜릿함을 안겼다.
1회 시청률도 순탄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전국 기준 4.3%, 수도권 시청률 4.1%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까지 치솟아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전작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마지막 회의 시청률인 2%의 두 배 이상 기록이다. KBS는 '진검승부'로 오랜만에 웃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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