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표류' 울주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본궤도

5일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 실시협약 체결
내년 착공해 2025년 준공 예정… 관광 활성화 기대

이순걸(왼쪽) 울주군수와 손호태 영남알프스케이블카 대표이사가 5일 울산시 울주군청에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20년째 표류 중인 울주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울산시 울주군은 5일 군청에서 특수목적법인 영남알프스케이블카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은 전액 민자로 총 사업비 644억 원을 투입하고,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의거해 기부채납 후 무상사용허가 방식으로 시행한다. 사업 준공과 동시에 건축물, 시설물, 토지 등 소유권은 울주군으로 이전한다. 사업 시행자는 20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하고, 케이블카 이용요금은 운영 개시 전 협의해 확정한다.

노선은 복합웰컴센터에서 신불산 억새평원 일대 약 2.472km 구간이다. 삭도(공중에 설치한 강철선에 운반차를 매달아 사람이나 물건 따위를 나르는 장치)유형은 1선 자동순환식으로 10인승 캐빈 50여대를 운행한다.

상부정류장과 케이블카 노선은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낙동정맥을 벗어난 신불재 남서측 해발 약 850m에 설치한다.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2025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손호태 영남알프스케이블카 대표이사는 “공식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만큼, 사업 추진에 전력해 자연생태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케이블카를 조성하겠다”며 “기존 관광시설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케이블카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 민간투자 유치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케이블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