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쏟아진 뒤 기온이 뚝 떨어져 코끝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평년보다 4도가량 높던 아침 최저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비가 내리고 있는 설악산 인근에는 7일쯤 올해 첫눈이 관측될 가능성이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8~17도) 수준인 11.7~17.2도로, 전날(12.3~20.1도)보다 1~3도가량 떨어졌다. 낮 최고기온은 전날(19.7~27.3도)보다 4~6도, 평년(21~25도)보다 2~7도가량 떨어진 14~23도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는 큰 변동 없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겠다.
기온이 하루 새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설악산에는 7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첫눈이 관측될 가능성이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중청대피소(중청봉)를 기준으로 관측되는 설악산 첫눈은 2000년 이후 10월 10일~11월 9일 사이에 관측됐다. 구체적으로 △2017년 11월 3일 △2018년 10월 18일 △2019년 10월 15일 △2020년 11월 3일 △2021년 10월 19일 첫눈이 내렸는데, 만약 7일 첫눈이 관측된다면 지난해보다는 12일 이른 것이고 2000년 이후 가장 빠른 첫눈이 된다.
다만 이곳에서 예상대로 7일 첫눈이 내려도 공식적인 첫눈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기상청이 첫눈으로 인정하려면 오랫동안 데이터를 축적해온 유인관측소에서 눈으로 목측관측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진눈깨비도 눈으로 관측된다. 대표적 유인관측소는 강원도에는 북춘천, 북강릉관측소가, 서울에는 종로구 송월동 서울관측소가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은 센서 등으로 관측하기 어려워 관측자가 직접 본 눈을 공식적 첫눈으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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