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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尹 풍자 만화' 경고에 여권서도 "표현의 자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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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尹 풍자 만화' 경고에 여권서도 "표현의 자유" 비판

입력
2022.10.05 08:27
수정
2022.10.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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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신문 만화 90%는 정치 풍자"
홍준표 "표현의 자유"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 전시에 문화체육관광부가 경고하자 일부 여권 인사들도 "신문 만평 90%는 정치 풍자" "표현의 자유"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신문사마다 일간 만화를 내는 곳이 있고 90% 이상이 정치 풍자인 것은 그만큼 만화와 프로파간다, 정치는 가까이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정치 풍자가 만화에서 매우 흔히 사용되는 만큼,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앞서 문체부는 이날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 때문에 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고 엄중히 경고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서울대 법학과 재학 당시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학내 모의재판에서 검사 역할을 맡아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던 일화와 비교하며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이면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난다"며 "만화로 정치세태를 풍자하는 것은 경고 대상이 되고, 사실 차이는 차치하고 서슬퍼런 시절에 쿠데타를 일으킨 대통령에게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한 일화는 무용담이 돼서는 같은 잣대라고 하기 어렵다. 후자는 40년 전에도 처벌 안 받았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비판에 가세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에서 한 누리꾼이 "'윤석열차'라는 작품인데 감상평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질문을 하자 "표현의 자유"라고 짧게 답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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