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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장중 6.7% 급락... 2년 반 전 주가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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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장중 6.7% 급락... 2년 반 전 주가로 돌아가

입력
2022.10.04 11:20
수정
2022.10.04 11:38
0 0

장중 6.72% 내린 18만500원
북미 중고 플랫폼 인수 '악재' 됐나
씨티 네이버 매도 의견 제시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앞. 뉴스1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앞. 뉴스1

네이버가 4일 장중 7% 가까이 급락하며 2년 반 만에 18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2조 원 이상을 들여 북미 최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네이버는 전장보다 6.2% 급락한 18만1,500원에 거래가 진행 중이다. 장중 6.72% 내리며 18만500원까지 기록했다. 네이버가 18만 원대를 기록한 건 코로나19 충격이 증시를 덮친 2020년 4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미국의 긴축 공포에 코스피가 무너지면서 네이버 역시 최근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9월 이후 약 한 달 사이 주가는 25%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네이버는 이날 장 시작 전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의 주식 9,127만2,609주를 약 2조3,441억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후 지분율은 100%로,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4월 4일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된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된다.

일각에선 네이버가 다소 비싼 가격에 포쉬마크를 인수했다는 시장의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기업 간 인수합병 이슈가 있을 때마다 통상 인수기업의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는 만큼, 주가 급락이 일시적 현상일 거란 전망도 있다.

씨티의 리포트도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이다. 씨티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1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간밤 뉴욕증시가 2%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장중 2%대 상승해 2,2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 3%대 상승세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장보다 2.2원 내린 1,428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전환해 1,43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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