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드라마 '치얼업' 공개…3개월 만 월화극 편성
청춘물의 부진 깰 새로운 캠퍼스물 등장
한지현·배인혁·장규리 등 신선한 얼굴들 눈길
선선한 가을바람과 어울리는 청춘물 '치얼업'이 베일을 벗었다. 응원단이라는 이색적인 이야기와 새로운 얼굴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까.
지난 3일 SBS 새 드라마 '치얼업'이 시청자들을 만났다. '치얼업'은 찬란한 역사를 뒤로 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코다. 50년 전통의 연희대학교 응원단을 배경으로 '스토브리그'를 공동 연출한 한태섭 감독과 'VIP'의 차해원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청춘물의 '한방' 노린다
작품의 강점은 풋풋함이다. 한지현 배인혁 김현진까지 신예들이 주연을 맡았고 스무 살 청춘의 가슴 설레고 풋풋한 삼각 로맨스를 예고했다. 특히 이들은 '낭만'을 내세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약 2년간 사라졌던 대학 문화를 브라운관에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치어리딩처럼 청춘의 표상 같은 단어가 있을까. 목청이 터져라 누군가를 응원하는 행위의 온도는 무척이나 뜨겁다. 진심을 다해 팔을 한껏 휘날리고 무대를 뛰어다니는 이들의 퍼포먼스가 유독 뭉클한 까닭이다. 차해원 작가는 앞서 "모든 청춘을 대변하는 대학 응원단 문화를 모티브로 했다"고 밝히며 '치얼업'이 가진 특색을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에 공부보다 생활력을 키워야 했던 주인공 도해이가 어떤 응원을 선보이고 또 어떤 여운을 남길지 인물의 변화가 주 관전포인트로 자리매김했다.
연이은 청춘물의 부진…'치얼업'의 성과는?
수년 전부터 청춘의 성장통은 유달리 힘을 쓰지 못했다. 이는 소재의 진부함 때문은 아니다. KBS2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학교 2021'과 디즈니플러스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이 풋풋하고 싱그러운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별다른 흥행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나마 올해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시대상을 명확하게 조명하면서 작품성을 인정 받았던 터다. 청춘이 성장하면서 겪는 일련의 사건에 시대의 이야기를 가미해 차별화를 꾀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레트로에 집중했다면 '치얼업'은 현재,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에 포커싱 했다.
극중 세련된 연출과 쨍한 색감도 특유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성공했다. 청춘물 특유의 풋풋하고 싱그러움이 보정으로 더욱 강조됐다. 자칫 유치할 수 있는 캐릭터들의 성격들도 배우들의 무난한 연기력 덕분에 소화시킬 수 있다.
'치얼업'이 전작 '우리는 오늘부터' 이후 3개월 공백기를 마치고 편성된 SBS 월화극인 만큼 거는 기대가 높다. 다만 아직까지 시청률은 다소 저조한 편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치얼업' 1회는 전국 가구 기준 2.3%, 2회 2.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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