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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난 '윤핵관' 눈치 안 보는 사람…이준석 공천 기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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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난 '윤핵관' 눈치 안 보는 사람…이준석 공천 기회 줘야"

입력
2022.10.03 14:26
수정
2022.10.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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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되면 李 공천 줄 것...옹호하는 건 아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3일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이준석 전 대표에게 "공천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나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의 눈치를 보는 사람 아니니까"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당내 최다선인 5선 의원이다.

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번 총선에서 이 전 대표는 공천 못 받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는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제가 당대표가 되면 공천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님 말고 다른 분들이 되면 (공천을) 안 줄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출신으로, 민주당에서 오랫동안 정치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고영권 기자

조 의원은 이 전 대표에게 공천을 주려는 것과 관련 "이 전 대표는 단점도 많지만, 장점의 하나는 2030을 대표할 수 있는 좋은 인재이자 자원"이라고 전했다.

그는 '공천을 안 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엔 "저도 싸우겠다. 제가 이 전 대표를 옹호하는 거 절대 아니다. 공정과 상식에 맞는 그런 차원에서 드리는 말씀"이라며 "우리는 뺄셈 정치가 아니라 덧셈 정치를 해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비록 생각이 좀 다른 분들이라도 함께 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에겐 "다만 이 전 대표 역시 왜 (자신이) 비호감도가 높아졌는지에 대해 많이 느끼셔야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조 의원은 전당대회 시기도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조기 전당대회, 즉 최대한 빨리 해서 우리 당의 지도부 체제를 정상화시키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이 전 대표의) 경찰 수사 결과가 2차적으로 남아 있고 가처분, 추가 징계도 남아 있어서 이런 부분이 말끔하게 정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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