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팀 서포터즈 난입에 경찰 최루탄 발사 대응
경기장 안에서 34명 사망, 경찰도 2명 목숨 잃어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축구 경기장에서 1일(현지시간) 관중 난동 사태가 발생해 최소 127명이 사망했다.
인도네시아타임스 등 현지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동부자바주 말랑에 위치한 칸주루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1부 리그(BRI) 아레마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경기에서 발생했다.
난입한 관중은 경기에서 3대 2로 패배한 아레마FC 서포터즈이였다. 패배에 분노한 이들은 경찰과 보안병력의 제지에도 경기장으로 난입했다. 돌발상황에 놀란 경찰은 경기장과 관중석을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무력 진압을 피하려던 다수의 관중들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압사 및 질식사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경찰 관계자는 "34명은 경기장 내에서 목숨을 잃었고 이들 중 2명은 경찰관"이라며 "나머지 중상자들을 병원으로 즉시 옮겼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프로축구협회는 이날 자국 프로축구 리그를 일주일 간 중단키로 했다. 1부 리그 경쟁이 치열한 인도네시아는 1990년대 이후 축구장 폭력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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