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30일 감사원의 특별감사 종료를 알리며 "이제부터 반격의 서막"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두 달간 걸친 감사원 특감이 종료됐다"며 "결국 표적으로 삼았던 위원장의 조사는 없었다"고 썼다. 이어 "그동안 애꿎게 고생하셨던 권익위 직원분들께는 정말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지난달 1일부터 3주간 권익위를 대상으로 '공직자 복무관리실태 등 점검' 감사를 실시했다. 이후 권익위 직원들의 비협조와 관련자의 연가 및 병가 등을 이유로 들며 2주씩 두 차례 추가 감사를 한 끝에 29일 감사를 종료했다. 감사원은 △권익위 직원들의 근태 현황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사건 당시 '검찰이 수사를 맡더라도 이해충돌이 아닌지'에 대한 권익위 유권해석 경위 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위원장은 이번 감사가 자신의 사퇴를 종용하는 '표적 감사'라고 주장해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 위원장은 여권으로부터 자진 사퇴 압박을 받아왔으나, 내년 6월까지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 위원장이 언급한 '반격'은 감사원을 상대로 한 법적 조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달 26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협박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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