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번 호흡을 맞췄던 남녀 주인공의 재회는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낮춘다. 그러나 배우 정일우 권유리는 새로운 매력으로 이러한 우려를 물리쳤다. 사극 '보쌈-운명을 훔치다'에서 애절한 로맨스를 펼쳤다면 '굿잡'으로는 유쾌하고 달콤한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29일 ENA 드라마 '굿잡'이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재벌 탐정 은선우(정일우)와 초시력 능력자 돈세라(권유리)의 이야기를 담은 수사극이다.
은선우 돈세라의 활약 속에서 김재하(홍우진)의 죄는 세상 밖에 드러났다. 이후 은선우는 돈세라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은선우가 자신이 어머니(김정화)에게 받은 목걸이를 선물하자 돈세라는 감동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진한 포옹을 나눴다.
한광기(차래형)와 은선우는 형 동생 하며 지내는 사이가 됐다. 은선우는 돈세라와 함께 어머니 묘지를 찾아가 인사했다. 은광그룹이 보호가 종료된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 일을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은선우의 말을 들은 돈세라는 크게 기뻐했다. 이후 두 사람은 캠핑을 즐기며 함께할 미래를 그렸다.
정일우는 재벌 탐정 은선우 역을 맡아 코믹, 로맨스를 오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재증명했다. 권유리는 또한 돈세라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냈다. 앞서 MBN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로 애절한 로맨스 호흡을 맞춘 적 있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굿잡'에서도 빛났다. 이번에는 권유리가 맡은 캐릭터에게 초시력이라는 독특한 설정까지 더해지면서 새로운 매력이 커졌다.
'굿잡'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많은 드라마 마니아들의 시선을 모아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최고 시청률 17%를 돌파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굿잡'은 첫 방송에서부터 11회까지 2~3%의 시청률을 오갔다. 0.9% 시청률로 막을 올렸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같은 반전은 아쉽게도 없었다.
그러나 수사극의 짜릿함과 로맨스의 달콤함을 모두 담은 '굿잡'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는 점은 분명하다. 작품이 가진 유쾌한 매력은 덤이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작품과 관련해 "별 기대 없이 봤다가 푹 빠졌다" "너무 재밌다' "빵 터졌다" 등의 글이 게재됐다. 출연진의 열연과 매력적인 이야기로 무장한 '굿잡'은 애청자들에게 시청률 그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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