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년차 홍정민(20)이 시즌 2승을 향해 상쾌한 출발을 했다.
홍정민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단독 1위에 올랐다. 공동 2위 배수연, 유해란(이상 5언더파 67타)과는 1타 차다.
2021년 데뷔 첫해 준우승 두 차례, ‘톱10’에 일곱 차례 진입하면서 신인 랭킹 2위에 올랐던 홍정민은 2년차 징크스를 완벽히 털어낸 분위기다. 이번 시즌 초반 4차례 대회에서 컷 탈락만 3번 당하는 난조를 보였지만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반등했다.
이달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0위, KB금융 챔피언십 6위로 상승세를 이어간 그는 올해 최고 상금(총 15억원)이 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첫째 날 선두로 나섰다. 1번 홀부터 버디를 잡았고, 4번 홀과 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8번 홀에서는 보기를 범했지만 9번 홀에서 버디로 바로 만회했고, 후반 라운드에 버디 3개를 추가했다.
홍정민은 경기 후 “바람이 조금 있어서 어려웠지만 잘 마무리했다”면서 “첫날 5언더파를 목표로 나왔는데 한 타를 더 줄여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끝낸 건 처음이라 새롭다”면서 “남은 라운드도 긴장감을 갖고 열심히 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 1승을 추가하고 싶다고 강조한 홍정민은 “지난 번 우승은 말 그대로 매치플레이 대회”라며 “스트로크 대회에서도 우승해야 스스로에게 인정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회에서 관심을 모았던 ‘두 민지’는 주춤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US여자오픈을 제패하는 등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민지(26·호주)는 3오버파 79타로 공동 79위에 그쳤다. KLPGA 투어 대세 박민지(24)는 1오버타 73타로 공동 51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장타를 앞세워 ANA 인스피레이션 정상에 오르는 등 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던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1언더파 27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27) 역시 3오버파 79타를 기록, 공동 79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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