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절정은 10월 19일부터 11월 7일 사이
이번 주말까지 맑은 날씨... "미세먼지 주의"
다음달 5일 이후 아침 최저기온 7~17도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면서 설악산이 울긋불긋 가을 옷을 입기 시작했다. 다음 주 한 차례 전국에 비가 내리면 기온이 뚝 떨어져 단풍도 한층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기상청은 이날 설악산에서 단풍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단풍 시작은 산 정상에서부터 아래로 나무의 20%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의미하는데, 올해는 평년(9월 28일)보다는 하루 늦고 지난해(9월 30일)보다는 하루 일찍 단풍이 시작됐다. 통상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나뭇잎이 물들기 시작한다.
단풍 절정은 통상 시작일로부터 20여 일이 지난 뒤 나타나며, 산 정상에서부터 80%가량 물들었을 때를 의미한다. 평년 설악산 단풍 절정은 10월 17일쯤이었으나, 지난해는 더운 날씨 때문에 10월 26일이 돼서야 절정에 달했다. 기상업체 케이웨더 예측에 따르면 다음 달 19일 설악산과 오대산을 시작으로 지리산(10월 26일), 북한산(10월 31일), 한라산(11월 2일), 내장산(11월 7일) 순으로 단풍 절정기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는 우리나라를 뒤덮은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침저녁으로 내륙과 서해안 지역에 안개가 자욱하게 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대기가 정체되고, 이로 인해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인천과 경기남부 등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음 달 2일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음'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막바지인 3일부터 이틀간은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전국에 비를 뿌리겠다. 3일은 남쪽에서 수증기를 머금고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지만, 4일엔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강한 비와 함께 돌풍이 예상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차고 건조한 공기가 빠르게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비구름대를 몰고 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엔 날이 맑게 개지만, 기온이 크게 떨어져 쌀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원 영동지역에는 동풍 영향으로 5일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가 그친 뒤엔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져 7~17도에 머무르고, 낮 최고기온도 17~23도로 점차 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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