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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관광거점도시로 새희망 100년 거제 디자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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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관광거점도시로 새희망 100년 거제 디자인하겠다"

입력
2022.09.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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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종우 거제시장

'시민중심, 희망의 새로운 거제' 기치

한화 대우조선해양 인수 '환영'
조선 숙련공 양성 지원에 최선

'100년 거제 디자인 TF팀' 운영
교통 요충지로 신성장동력 매진

거제만의 색깔 입힌 관광휴양도시
건설…지속가능한 관광시책 추진

박종우 거제시장은 28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환경에 발맞춰 새로운 거제 100년을 견인할 수 있는 신(新)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거제시 제공

박종우 거제시장은 28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환경에 발맞춰 새로운 거제 100년을 견인할 수 있는 신(新)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거제시 제공


'시민 중심, 희망의 새로운 거제'를 기치로 내건 민선8기 박종우 거제시장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다. 박 시장은 28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지역경제 근간인 조선산업의 인력수급난 해소와 지속가능한 관광 시책 발굴 등 새로운 100년 거제를 담보할 해법 찾기에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00일을 앞둔 소회는.

"정신없이 바쁜 날들을 보냈던 것 같다. 취임 후 줄곧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쁘게 일정을 소화하고, 주말에도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파악에 열중했다. 18개 면·동 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과의 소통창구를 마련하고, 태풍 대비와 피해복구, 현안사업, 지역 및 각종 주민불편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시민이 바라는 변화와 혁신, 거제경제 활성화를 위해 하루하루 무거운 책임감으로 시정에 임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민선 8기 시정 슬로건인 ‘시민중심, 희망의 새로운 거제’를 건설하는 데 더욱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견해와 조선업 지원 방안은.

"지난 26일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이 2조 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투자합의를 체결했다. 거제시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것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기술력의 해외 유출이 우려되는 분리·해외매각 대신 국내 기업에 일괄매각 형태로 추진되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일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매각계획 발표에서 당사자들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가 없었던 점은 매우 안타깝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등 당사자들의 참여는 지역사회의 동요를 최소화하면서 절차적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향후 매각과정에서 당사자 참여, 노동자 고용안정 및 산업생태계 보장, 상생발전방안 제시 등 우리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

아울러 오랜 불황으로 부침을 겪던 조선산업이 호황기를 맞았지만 정작 조선산업 일선 현장은 늘어난 수주 물량을 감당할 노동자가 없어 ‘인력수급’이라는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시는 신규채용 훈련 장려금과 맞춤형 직업훈련, 장기적인 관점의 한국폴리텍대학 거제 유치 등을 통해 조선 숙련공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기숙사 임차 지원 사업, 청년 세대주 임차료 지원, 근속자 취업정착금 지급 등으로 노동자의 생활안정을 돕고,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지원 및 근로환경 개선사업, 공동근로복지기금, 가족 친선교류의 날을 지원해 조선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복지 증진을 도모하는 등 조선업 인력수급 위기 극복을 위해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


박종우(앞줄 오른쪽) 거제시장이 대우조선해양을 찾아 회사 관계자들과 인력수급 등 조선업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거제시 제공

박종우(앞줄 오른쪽) 거제시장이 대우조선해양을 찾아 회사 관계자들과 인력수급 등 조선업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거제시 제공


-새로운 100년 거제를 디자인하겠다고 했다.

"거제는 지금 국제적 교통의 요충지로 성장해갈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현재 추진 중인 광역 교통망을 계획대로 구축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축을 조성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생각한다. 거제는 도로가 먼저 조성되고 아파트 등이 들어서야 하는데 이게 거꾸로 됐다. 광역교통에 대한 고려 없이 도심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18개 면·동을 연결하는 노선 그림을 그려야 한다. 관광객을 유치해도 교통이 불편하면 외면 받는다. 가덕신공항, KTX 거제 개통, 대전~ 통영 고속도로 거제 연장, 거제~마산 해상구간 5번 국도 등 진행 중인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과 연계해 전체적인 도시계획을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달부터 ‘100년 거제 디자인 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급변하는 환경에 발맞춰 거제 100년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체계적 기반을 다져 나가는 데 매진하겠다."

-거제의 색깔을 입힌 관광휴양도시 건설을 약속했다.

"거제는 천혜의 자연환경이라는 풍부한 물적 자원을 비롯해 그 안에 담고 있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외부 사람들이 봤을 때 거제는 눈에 띄는 색깔이 없다고 한다. 색깔이 없다는 말은 문화가 없다는 뜻이다. 관광도 문화의 한 부분이고, 관광산업 역시 문화산업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거제의 제대로 된 문화를 만들어 관광 활성화를 이뤄내는 것이 저의 시정운영 첫 번째 목표다.

18개 면·동 하나하나의 역사를 살리고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재디자인해 거제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다. 거제 청정바다의 지역 이미지를 부각한 수산물 브랜드 개발과 지역대표 농산물 디자인을 유통경로에 접목시킨 ‘우리 지역 농·수산물 브랜딩’ 사업으로 거제 농·수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또 거제의 보물 1호 기성관과 인근 옥산성의 연계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거제의 대표 역사문화관광지로 명소화하고, 옥포대첩기념축제를 특색 있는 호국축제로의 브랜드 확립을 통해 거제의 대표축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주요 관광지에 지역 특색을 살린 야간조명을 연출하고, 양대 조선소의 야경을 활용한 야간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남해안 관광의 거점 역할을 할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문화관광 시책으로 가보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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