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적발한 외국인 모두에 영구 입국 규제 조처
클럽과 노래방에서 마약을 복용해온 베트남인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베트남 국적 외국인 72명과 한국인 업주 2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중 마약 판매책으로 활동한 베트남인 A씨 등 5명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판매책 5명은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으로 엑스터시나 케타민 등 마약류를 구입한 뒤 페이스북 등 SNS로 '마약 파티' 참가자를 모집해 경남 창원과 부산 사상구에 있는 베트남인 전용 클럽과 노래방에서 술과 함께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현장에 대한 합동 단속을 진행해 지난 7월 3일 33명을, 이달 17일 39명을 각각 검거했다. 붙잡힌 이들은 노동자와 대학생들이 대부분으로 불법체류자 37명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적발된 외국인 모두에게 영구 입국 규제 조처를 내렸다.
한국인 업주들은 손님들의 마약류 투약 사실을 알면서도 장소를 제공하고 범죄를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마약류 투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한 현장 증거를 분석해 이전에 같은 장소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외국인을 추가로 특정해 추적 중”이라며 “마약류 밀수 경로를 추적해 밀수업자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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