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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난대응체계...또 다른 'K브랜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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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난대응체계...또 다른 'K브랜드' 될까

입력
2022.09.25 19:30
수정
2022.09.26 08:4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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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재난안전정책설명회에 28개국 60여 명 참석
소방청엔 아세안 25명 방문 "소방재난 대응 배우고파"

삽화=신동준 기자

삽화=신동준 기자

드라마와 영화, 음식, 방위산업 등에 이어 한국의 재난대응시스템이 세계 시장 내 'K브랜드' 돌풍에 이름을 같이 올릴 수 있을까. 정책 수출과 국내 관련 업계 해외 진출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지만, ‘K방재시스템’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행사들이 잇따라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6~27일 주한 외교사절을 부산으로 초청, 재난 안전 정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유관 부처 등이 함께 만드는 자리로, 올해는 핀란드와 페루 등 10개국 대사를 포함한 28개국 외교 사절단과 아시아산림협력기구 관계자 등 62명이 참석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25일 “개발도상국은 물론 일부 선진국도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재난 정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올해 공공행정 현장 설명회를 주제로 ‘재난안전정책’을 정하고, 60명이 넘는 인원을 ‘모객’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앞서 설문을 통해 공공행정 현장 설명회를 주제로 잡았고, 해당 주제를 통해 1박 2일 현장 프로그램을 짜, 외교부에 등록된 110여 개 공관에 초청장을 발송했다.

행사에서는 행안부와 법무부 경찰청 부산시 등이 제공하는 긴급재난문자 외국어 서비스와 외국인근로자 산재 예방 및 지원 정책 등이 소개된다. 또 부산 119안전체험관과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부산 북항 개발현장 방문도 예정돼 있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이번 행사가)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참석자들에게 자연스럽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에 2030 세계박람회 유치계획서를 제출한 뒤 본격 유치 활동 중이다.

소방청 정책 홍보물.

소방청 정책 홍보물.

26~29일에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전체 회원국(10개국)의 소방ㆍ방재 담당 관계자 25명이 한국의 소방ㆍ재난 대응 관련 선진 기술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소방청을 찾는다. 소방청 관계자는 “개별 국가별로 문의가 온 사례는 있지만, 지역 기구 단위에서 단체로 소방청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 재난 대응체계의 우수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5년 전 안보협력체로 출범한 아세안은 지역 평화를 바탕으로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일군 경제협력체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 성장으로 아세안 국가 지도자들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관심이 커지고 있고, 이들에게 한국은 좋은 모델이 된다”며 “정책 협력, 교류를 통해 세계 외교무대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세안은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협의체의 중심이다.

세종=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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