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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인가 싶어"...리아킴, 성인 ADHD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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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인가 싶어"...리아킴, 성인 ADHD 진단

입력
2022.09.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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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리아킴이 성인 ADHD 진단을 받았다. 채널A 제공

안무가 리아킴이 성인 ADHD 진단을 받았다. 채널A 제공

안무가 리아킴이 성인 ADHD 진단을 받았다. 경증 자폐 스펙트럼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고 있었다는 그는 뜻밖의 진단에 놀라움을 표했다.

리아킴은 2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그는 세계적인 댄스 크루 원밀리언(1MILLION)의 수장이자 안무가로 세계 댄스 대회에서 다수의 우승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굵직한 대형 기획사들의 안무 트레이너로도 활약해온 인물이다.

이날 리아킴은 "경증 자폐 스펙트럼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처음 진단을 받은 뒤 가까운 사람들이 느꼈을 고통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매일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 심경을 회상했다.

경증 자폐 스펙트럼 진단은 그의 연애와 결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리아킴은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현재 15년 째 열애 중인 남자친구를 깜짝 공개했다. 리아킴의 남자친구는 "15년동안 리아킴을 사귀면서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이 많았다"며 리아킴이 타인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듯한 행동을 종종 보여왔음을 전했다.

이에 리아킴은 "제가 관계에 있어서 결핍이 있다, 사이코패스인가 싶다. 우울증까지 갈 정도로 뭔가 문제가 있다. 힘들어하고 있을 때 지인으로부터 '아스퍼거 증후군이 맞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설명하며 이로 인해 진단을 받은 이후에는 결혼을 하는 것이 더욱 망설여진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덧붙였다.

그는 "장애가 있는 상태에서 아이를 낳았을 때 공감하지 못하고 제대로 상호작용하지 못하면 문제일 거라고 생각했다. 같이 결혼해서 산 사람이 평생 안고 가는 건 어려운 일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고, 이러한 문제를 방송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로 마음먹은 이유에 대해서는 "주변에 이런 문제를 알렸더니 그제야 친구들이 용기내서 '네가 싫어하는 줄 알았다' '아니라는 걸 아니까 다행이다'라고 하더라. 그걸 듣고 제가 문제를 갖고 있다는 걸 더욱 알려야겠다 생각했다. 그래야 적어도 다른 사람들이 상처는 안 받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은영 박사는 리아킴에 대해 아스퍼거 증후군(자폐 스펙트럼)이 아닌 성인 ADHD라는 진단을 내렸다. 리아킴은 아스퍼거 증후군의 전형과 달리 타인에게 기본적인 공감이 가능한 사람이라는 이유였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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