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양현종(34)이 긴 연패로 위기에 빠진 KIA를 구하고, 사상 첫 8시즌 연속 170이닝 대기록도 달성했다.
양현종은 22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3-1 승리에 발판을 놨다. 양현종의 역투로 5위 KIA는 9연패 사슬을 끊고 0.5경기 차로 따라붙은 NC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KIA 타자들은 1회초 공격부터 상대 선발 구창모를 공략해 3점을 뽑았다. 박찬호, 이창진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ㆍ2루에서 3번 김선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번 나성범이 안타를 쳐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5번 소크라테스가 선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6번 박동원도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3-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6회말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한 뒤 박준표와 교체됐다. 박준표는 후속 타자 양의지에게 외야 희생 플라이를 내주면서 양현종의 자책점이 1점으로 늘어났다. KIA는 이후 NC의 추격을 뿌리치고 2점차 승리를 거뒀다.
양현종은 이날 5이닝을 보태 프로야구 최초로 8시즌 연속 170이닝을 소화했다. 2014년 171.1이닝을 시작으로 매 시즌 170이닝 이상 던졌다. 2016년엔 처음으로 200이닝을 넘기기도 했다. 2020시즌 172.1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이듬해 미국에 진출한 뒤 올해 다시 돌아와 대기록을 이어갔다. 종전 기록은 정민태의 7시즌 연속 170이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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