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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또 기준금리 0.75%p 올려...파월 "지속적 금리 인상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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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또 기준금리 0.75%p 올려...파월 "지속적 금리 인상 적절"

입력
2022.09.22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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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FOMC 회의 후 금리 3.25%까지 인상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미 금리 재역전
파월 연준 의장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면서 노트를 들여다보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면서 노트를 들여다보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또 0.75%포인트 인상했다. 6월과 7월에 이어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을 밟은 것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해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연준은 20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 후 이날 성명을 통해 “연방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00~3.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7월 FOMC에서 결정했던 기존 2.25~2.50% 범위에서 0.75%포인트를 올린 것이다.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금리를 제로금리 수준까지 낮췄다가 2년 만인 지난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뒤 5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2008년 1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고 한국 기준금리(2.50%)보다 웃돌게 됐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높아진 식음료와 에너지 가격, 더 광범위한 가격 압박 등으로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엄청난 인적ㆍ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한다”며 “전쟁 및 그와 관련된 사건이 인플레이션에 추가 상향 압박을 가하며 세계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매우 주의를 기울인다”라고도 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뛰어넘은 8.3% 상승을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악화 상황이 지속되자 연준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FOMC를 앞두고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예상돼 왔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서는 6월(3.4%)보다 1.0%포인트 높아진 4.4%가 올해 말 금리 수준으로 예상됐다. 내년 말 금리 예상치 역시 4.6%로, 6월(3.8%)보다 0.8%포인트나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향후 어느 시점에 가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해질 것”이라면서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리라고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 “가격 안정은 연준의 책임이자 우리 경제의 초석이다. 가격 안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제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미치는 영향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리라고 예상한다” 등의 강성 발언도 이어갔다.

올해 남은 두 차례 연준 FOMC 회의는 물론 내년 초까지 계속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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