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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염정아, 이 세상의 부모들에게 전하는 위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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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염정아, 이 세상의 부모들에게 전하는 위로 [인터뷰]

입력
2022.09.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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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가 '인생은 아름다워'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염정아가 '인생은 아름다워'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염정아는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이 시대의 부모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작품 속 그와 류승룡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족들을 위해 노력하고 희생한다. 부모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염정아는 이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했다.

염정아는 21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 그리고 마지못해 그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아왔다.

칭찬할 점 많은 류승룡

염정아가 류승룡과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염정아가 류승룡과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염정아와 류승룡은 세연 진봉의 20대부터 연기했다. 염정아는 자신과 류승룡이 20대를 연기한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어린 세연을 연기한 박세완 등 다른 배우들이 소화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단다. 그는 "'말이 되나' 싶긴 했지만 관객들에게 거부감을 안기지만 않는다면 정말 재밌을 듯했다"고 이야기했다. 20대를 연기하는 일은 염정아에게 큰 즐거움으로 다가갔다. 그는 "원 없이 예쁜 옷을 입었다. 화사하게 볼 터치를 해주고 예쁜 머리를 연출해 줬다. 춤추고 노래하면서 진봉이의 사랑을 받았다"며 미소 지었다.

염정아는 류승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칭찬할 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목소리도 좋았고 함께하는 이들에게 늘 웃음을 줬다는 게 염정아의 설명이다. 애드리브는 극에 풍성함을 더하는 류승룡의 특기였다. 염정아는 '인생은 아름다워'의 웃음 포인트 중 하나인 대사 "왓?"도 류승룡의 애드리브리고 말했다. 그가 자신이 오롯이 세연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도 했다.

눈물 흘린 염정아

염정아가 '인생은 아름다워'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염정아가 '인생은 아름다워'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완성된 영화를 본 염정아는 눈물을 흘렸다. 자주 우는 염정아를 보며 류승룡은 "자기가 연기한 거 보고 맨날 운다"고 했단다. 염정아는 "4번 봤는데 보면 볼수록 울게 되는 장면이 많아진다. 아이들의 표정 등 안 보이던 게 눈에 띈다. 성우와 세완이가 찍은 장면을 봐도 가슴이 아리다"고 했다. 극 막바지 한 부분을 장식하는 딸과의 시선 교환 장면이 뭉클함을 안겼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이를 '무언의 대사'라는 말로 표현했다.

작품에 감동을 더한 옹성우와 박세완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옹성우의 열연을 떠올리던 염정아는 "춤추는 걸 보고 기절할 뻔했다. '저게 가능한 건가' 싶었다"고 말했다. 박세완이 염정아의 연기를 보고 어린 세연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해왔다고도 밝혔다. "세완이가 웃는 모습 같은 걸 연구해서 내게 맞춰 해줬다. 잘했더라. 고마운 마음이었다. 세완이 덕에 세연의 그 시절이 빛났던 듯하다"고 이야기하는 염정아에게서는 박세완을 향한 애정이 느껴졌다.

뮤지컬 영화 향한 욕심

염정아가 이전부터 뮤지컬 영화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염정아가 이전부터 뮤지컬 영화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염정아는 이전부터 뮤지컬 영화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고 했다.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를 재밌게 본 뒤 이러한 작품을 우리나라에서 만든다면 꼭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됐단다. 그의 꿈은 현실이 됐다. 물론 준비 과정은 고됐다. 염정아는 "한 곡을 몇 날 며칠 연습해야 했다. 호흡부터 배웠는데 매일 똑같은 걸 반복하는 게 지루했다. 그게 늘 잘 되는 것도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렇게 완성된 결과에는 만족한다고 했다. 최선을 다했다는 염정아는 결과물이 잘 나온 듯하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는 '인생을 아름다워'를 찍으며 뮤지컬 영화의 매력을 깨달았다. 염정아는 "촬영할 때는 '뮤지컬 영화는 이게 마지막이다. 너무 힘들다. 보는 걸로 됐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까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도전해 볼 수 있겠다' 싶었다. 음악이 주는 힘이 대단한 듯하다"고 전했다.

염정아의 가족 사랑

염정아가 자신의 가족들을 언급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염정아가 자신의 가족들을 언급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인생은 아름다워' 속 염정아는 누군가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였다. 현실 속 염정아도 그렇다. 아이들은 각각 중학교 1, 2학년이다. 염정아는 자신이 평범한 아내, 엄마라고 했다. "아이들한테, 남편한테 잘해주고 싶다"고도 말했다. 세연의 아이들은 엄마를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염정아는 "극 중 아들, 딸은 심한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염정아의 아이들은 착하단다. 그는 이 아이들을 만났을 때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 중 하나라고 했다.

세연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로 리스트를 만든다. 염정아에게 버킷리스트를 묻자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다. 나이가 들면 남편과 그렇게 하고 싶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인생은 아름다워'가 가족의 일원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을 위해 애쓰는 이 시대의 엄마, 아빠를 향해 "우리 다 같이 파이팅 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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