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등 노선통과 5개 시·도
21일 대전서 산림청과 MOU
604억 들여 2026년까지
산티아고 순례길보다 긴 트레일 완성
충남 태안의 안면도 송림에서 경북 울진군 금강소나무숲길을 거쳐 왕피천과 동해바다가 만나는 곳의 망양정까까지 잇는 ‘동서트레일’ 조성이 본격화한다.
동서트레일은 경북 울진에서 충남 태안군까지 849㎞의 숲길을 잇는 한반도 횡단 트레일이다. 국비 43억 원, 지방비 561억 원 총 604억 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6년까지 숲길을 정비하고, 거점마을 90곳, 대피소 1곳, 쉼터 119곳에다 야영장 43곳도 조성하게 된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800㎞)보다 긴 초장거리 트레일이 탄생한다.
경북도와 대전시, 세종시, 충청남북도 등 동서트레일이 통과하는 5개 광역지자체는 21일 오전 대전 서구 KW컨벤션센터에서 산림청과 동서트레일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기관간 상호협력 등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체 849㎞ 중 경북은 32%인 275㎞로 가장 길다. 구간 중 국유림(28%) 비중이 높아 산림청과 유기적 협력이 필수적이다.
동서트레일은 최근 인가가 높아지는 백패킹 수요를 반영해 추진하게 됐다. 43곳이나 되는 야영장을 트레일 구간에 배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북 구간은 금강소나무숲길, 낙동정맥 트레일, 외씨버선길, 속리산둘레길 등 기존 숲길과 중첩되는 구간이 많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동쪽 시작점의 상징성이 있고 해안 경관이 수려한 울진 망양정 구간은 기업의 사회적 참여(ESG) 기금이 투입되며, 이달 28일 첫 삽을 뜨는 착수행사도 이곳에서 열 예정이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정부와 시도가 함께 추진하는 동서트레일은 주변 산림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국민의 산림복지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숲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군에서 경북 울진군까지 5개 시ᆞ도, 21개 시ᆞ군, 87개 읍ᆞ면, 239개 마을을 통과한다. 모두 57개 구간으로 조성한다. 구간별 평균 거리는 14.9㎞. 1개 구간마다 평균 2개의 마을을 통과하는 셈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