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세로 통 큰 정치 당부했을 것"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1일 “제가 아는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윤석열 대통령께 ‘국민을 바라보면서 낮은 자세, 겸손한 마음으로 통 큰 정치를 해주십시오’라고 주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3·9 대선 이후 그가 정치 현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 전 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만약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윤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셨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기 조금 조심스러운 질문”이라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정 전 총리는 이어 “진심이 담긴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을 것”이라며 “이제 민생, 경제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이고 국민의 삶에 더욱 다가가는 정치를 하시라고 조언을 하시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소통의 달인’이라고 평가하며 “온라인, 오프라인 둘 다 소통을 열심히 하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은) 중요한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 온라인 공간에서의 논란을 직접 확인하셨고 경우에 따라서는 댓글까지 달아 참모들이 '댓글은 달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할 정도였다”며 “오프라인에서는 봉하마을 사저에 기거할 때 시민들이 나와주세요 하고 외치면 집 앞의 조그만 광장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지속하신 것도 유명하다”고 전했다.
정 전 총리는 노무현재단이 노 전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에 세운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시민센터’를 23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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