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배우 혼인 빙자' 의혹에 입 연 A씨
"명예훼손으로 고발"
"진실은 밝혀집니다."
'혼인 빙자 50대 여배우'로 지목 당한 A씨가 눈물 속 심경 고백을 했다.
A씨는 21일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현재의 심경과 자신을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해 소상하게 밝혔다. 앞서 비연예인 남성 오 모씨는 50대 여배우를 혼인 빙자 혐의로 고발했다며 대여금 반환 소송을 청구했다고 알린 바 있다. 그는 해당 여배우가 자신에게 이혼을 종용했고 생활비 및 아이들의 교육비를 책임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배우의 정체에 대한 추측이 일파만파로 퍼졌다.
오씨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였지만, 돌연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사과하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그러면서 "그간 보도됐던 모든 정황은 제 사업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한 여배우가 일생동안 쌓아온 명예를 실추하게 만들었다. 이 모든 상황에 대한 그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침묵 깬 여배우 A씨
기자와 만나 어렵게 입을 연 A씨는 "그동안 기도만 하고 종교적인 힘으로 버티고 있었다. 말도 안 되는 내용증명을 보내고 끊임없이 스토킹, 협박으로 돈을 요구했다. 그 끝이 기자회견이었다. 돈을 안 주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A씨의 모습은 한눈에 보기에도 심하게 여위어 있었다. 그는 "2개월간 8kg이 빠질 정도로 시달렸다. 이 일을 계기로 가족이 많이 힘들었지만 앞으로 더 가정에 충실할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무엇보다 그는 엄마로서 자식을 지켜내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오씨가 주장한 명품 선물 및 생활비 지원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A씨는 "생활비, 교육비를 받은 적 없다. A씨는 제가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금전적으로 고충을 겪었다고 했지만 저는 광고 촬영도 하고 행사 진행도 했다. 오히려 제가 돈을 빌려줬다"고 반박했다.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우울증을 진단받고 치료 중이다. 진정제와 수면제 등을 복용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발신표시 제한으로 전화가 수십 차례 걸려와 일상생활에도 차질을 빚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강력한 법적 대응할 것"
기자회견 취소 소식을 접한 A씨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나 쫓아가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렇게 사람을 만신창이로 만들어놓고 '미안하다' 하고 끝내면 나는 어쩌라는 말이냐. 이런 경우가 있는가. 예정된 모든 스케줄이 취소됐고 삶에 엄청난 피해를 봤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A씨 소속사는 변호사를 통해서 오씨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혐의는 공갈미수·무고죄·명예훼손·스토킹 처벌법 위반·소송 사기 미수 위반 등이다.
이에 대해 A씨는 "고소를 취하할 생각 없다. 모든 상황이 원상복구된 것이 아니고 직접 사과를 받은 적도 없다"며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피가 마르는 느낌이었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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