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접대 없다' 사실 확인서 써주고 7억 각서 받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성 접대 의혹을 제보한 장모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 전 대표의 성 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제기한 장씨를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장씨는 2013년 7월과 8월 이 전 대표에게 두 차례 성 접대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수행원으로, 지난 4월 19일에도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이 전 대표 성 접대 의혹을 폭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올 1월엔 이 전 대표가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을 시켜 장씨에게 '7억 원 투자각서'를 써주고 성 접대가 없었다는 취지의 사실 확인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장씨는 앞선 경찰조사에서 이 사실 확인서가 거짓이란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전 실장은 7억 원짜리 투자 각서가 대가 없이 작성된 것이라며 성 접대 무마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의 대질 신문을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7일 이 전 대표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12시간에 걸쳐 성 상납 관련 의혹 전반을 조사했다. 이 전 대표 알선수재 혐의 공소시효가 이달 23일로 끝나는 만큼, 경찰은 조만간 경찰 송치 여부 등 결론을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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