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HI★초점] '섹시느낌', BTS 새 활용법을 말하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HI★초점] '섹시느낌', BTS 새 활용법을 말하다

입력
2022.09.20 08:11
0 0
그룹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형태로 K팝 시장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 방탄소년단 공식 SNS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형태로 K팝 시장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 방탄소년단 공식 SNS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형태로 K팝 시장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 자신들의 음악적 성과로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K팝의 위상을 드높였던 이들이 이제는 동료 아티스트들과 글로벌 시장을 잇는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긍정적 시너지를 낳는 중이다.

최근 아트&컬쳐 콜렉티브 크루 바밍타이거(Balming Tiger)의 신곡 '섹시 느낌(SEXY NUKIM)'이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Billboard World Digital Song Sales) 차트 1위에 등극한 것은 대표적인 예다.

바밍타이거가 지난 1일 발매한 단체 싱글 '섹시 느낌'은 육감적인 분위기에 파트 별로 달라지는 전개를 통한 신선한 느낌을 더한 트랙으로, '아시안 섹시' '아시안 쿨'을 지향하는 바밍타이거의 독보적인 개성을 담아냈다.

2018년 초 크루를 결성한 뒤 국내 힙합 신에서 입지를 굳혀 왔지만 '얼터너티브 케이팝'이라는 다소 마니아틱한 음악적 색채 탓에 대중적 인기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바밍타이거는 이 곡을 통해 데뷔 이래(대중적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데 성공했다. 곡 자체가 매력적이기도 했지만, 이같은 주목의 배경에는 객원 피처링 아티스트로 나선 방탄소년단 RM이 있었다.

RM은 바밍타이거의 결성 이후 최초의 피처링 아티스트로 '섹시 느낌' 가창에 참여한데 이어 바밍타이거 크루 멤버들과 함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며 힘을 실었다. 최근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단체 활동에 쉼표를 찍고 보다 활발한 개인 활동을 시작한 시점에서 리더 RM이 적극 참여한 바밍타이거의 신곡에 글로벌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당연했다. 특히 해당 곡은 방탄소년단의 공식 SNS 채널 등을 통해서도 함께 언급되며 전 세계적인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같은 관심은 발매 이후 성적으로까지 이어졌다. '섹시 느낌'은 국내 인디펜던트 뮤지션 중 이례적으로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핫 트렌딩 송즈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이 곡은 아이튠즈 월드와이트 차트 1위 및 전 세계 60여개국 아이튠즈 차트 정상까지 꿰차며 전 세계의 음악 팬들에게 바밍타이거의 존재를 제대로 알렸다. 국내에서도 기존 바밍타이거의 팬들 뿐만 아니라 음원의 화제 속 이들의 음악을 처음 접한 음악 팬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같은 성과는 단순히 방탄소년단의 유명세에만 의존해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미 팀 고유의 음악적 색채와 실력을 갖췄지만 국내외 음악 시장에서 진가를 제대로 조명받지 않은 국내 가수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팝스타'로서 입지를 굳힌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을 통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낸 사례이기 때문이다. 최근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활발한 개인 활동을 진행하며 다양한 가수들과의 협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시너지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진다.

이러한 상황 속 오는 22일 베일을 벗을 크러쉬와 제이홉의 만남 역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제이홉은 크러쉬의 새 싱글 타이틀 곡 '러시 아워(Rush Hour)'의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상태다.

크러쉬는 이미 국내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이른바 '음원 강자' 가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아직 해외에서는 국내만큼 인지도가 높지는 않은 만큼, 제이홉과의 이번 만남이 활동 무대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방탄소년단과 국내 가수들의 협업이 실로 반갑다. 어쩌면 방탄소년단의 존재 그 자체가 아이돌 장르에 집중돼 있는 해외 음악시장에서의 K팝 스펙트럼을 다시 한 번 확장하는 열쇠가 될지도 모르겠다.


홍혜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