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17개 시군 농가 이동제한
10㎞ 반경 사육돼지 2만 마리 달해
강원 춘천시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했다. 강원지역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한 건 지난달 18일 양구에 이어 한 달 만이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농장은 돼지 7,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중수본은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들 돼지를 모두 살처분 할 방침이다. ASF 발생 지점 반경 10㎞ 이내엔 농장 6곳에선 돼지 총 2만1,156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과 주민들은 야생멧돼지가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에선 앞서 2월 22일 해당 농가 100m 인근에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 4월 19일에는 500여m에서 다른 멧돼지가 죽어 있었다. 여기에 가을장마로 폭우가 자자 내린 탓에 바이러스가 빗물을 타고 흘러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수본은 인근 농가 43곳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하고 강원도 내 모든 돼지농장 200곳에 대해 임상검사를 할 예정이다.
또 20일 오전 2시까지 24시간 동안 강원도(철원 제외)의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관련 축산시설 등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이번에 ASF가 발생한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 7,000마리는 전체의 0.06% 수준으로 돼지고기 공급에 영향은 없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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