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웹툰' 속 이야기는 진부하지만 아름다웠다. 진심을 다했던 주인공의 성장은 따뜻했고 빌런의 최후는 통쾌함을 안겼다.
지난 17일 SBS 드라마 '오늘의 웹툰'이 종영했다. 이 작품은 매일 오늘의 웹툰을 업로드하기 위한 웹툰 업계의 오피스 라이프를 그렸다.
온마음은 과거 자신이 상처 줬던 친구를 찾아가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후 구준영(남윤수)에게 그 친구에 대해 말했다. 온마음은 자신이 유도를 그만둔 게 부상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했다. "남들은 라이벌이라고 부르는 소중한 친구와 경기를 해야 했는데 한판승을 따내겠다고 친구의 약점인 부상당한 발목을 공략했다"는 게 그가 갖고 있던 사연이었다. 구준영은 온마음에게 위로를 건넸다.
구준영이 온마음을 향한 진심을 고백할 기회도 생겼다. 구준영은 "나 너 좋아해"라는 말로 온마음에게 마음을 전했다. 온마음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도 했다. 웹툰팀은 네온 본사 입성에 성공했다. 새내기 웹툰 편집자였던 온마음은 많은 이들의 도움 속에 한층 성장했으며 장만철(박호산)은 다음 목표가 글로벌 1위라고 말했다. 작품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김세정은 온마음의 열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가 품고 있는 긍정 에너지는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남윤수와 온마음의 러브라인은 작품에 설렘을 더하는 역할을 했다. 최다니엘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4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그는 변함없는 존재감을 자랑했다. 후배들을 지원하는 진짜 어른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하도권은 빌런 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대중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착한 이는 행복해지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 결말은 뻔하지만 매력적이었다. 악인 허관영(하도권)은 퇴사하게 됐고 웹툰을 향한 진심을 보여줬던 온마음은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온마음을 보며 울고 웃었던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많은 이들이 생소하게 느끼는 웹툰 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도 시선을 모았다. 박태준 야옹이 등 실제 웹툰 작가의 출연 또한 눈길을 끌었다.
온마음의 계속되는 성장, 온갖 위기를 겪은 후에도 잃지 않는 밝은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안겼다. '오늘의 웹툰'이 가진 진가가 드러난 지점이었다. 이 시간에도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 이들에게 온마음이 건넨 위로가 무사히 닿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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