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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페더러, 다음 주 레이버컵 대회 끝으로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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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페더러, 다음 주 레이버컵 대회 끝으로 은퇴 선언

입력
2022.09.16 07:07
수정
2022.09.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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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 AFP 연합뉴스

로저 페더러. AFP 연합뉴스

메이저 대회 통산 20승 기록을 보유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선수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달 23∼2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릴 레이버컵을 끝으로 라파엘 나달(36·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와 함께한 ‘빅3’ 시대도 막을 내릴 전망이다.

페더러는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분이 알고 있듯이 지난 3년간 부상과 수술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은퇴 소식을 알렸다.

"경쟁력을 온전히 갖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 몸의 한계를 저는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띄운 페더러는 "저는 24년간 1,500경기 이상을 뛰었고, 테니스는 제가 꿈꿨던 것보다 훨씬 더 관대하게 저를 대해줬다. 이제는 경력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주 열리는 레이버컵은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내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테니스를 하겠지만 그랜드슬램(메이저 4개 대회)이나 투어에서는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더러는 지난해 7월 윔블던 8강전 이후 무릎 부상 등의 이유로 1년 넘게 공식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올해 7월 윔블던 센터코트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 번 더 윔블던에 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이런 소망을 이루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페더러는 "달콤씁쓸한 결정이다. 투어에서 얻었던 모든 경험을 그리워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축하할 것도 많다"며 "난 지구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다. 특별한 재능을 받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테니스를 했다"고 밝혔다.

17세 때인 1998년 윔블던 주니어 단식을 제패하며 두각을 나타낸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20회 우승으로, 22회의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21회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 이어 최다 우승 횟수 3위를 기록 중이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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