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노인주간보호센터 1년에 4차례 대피 훈련
장애인 직업훈련원도 비장애인들이 15명 대피시켜
노인보호센터와 장애인 훈련시설이 있는 상가건물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직원과 환자들이 평소 훈련한 대로 신속히 대피해 아찔한 상황을 모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 김포소방서는 14일 오후 4시6분쯤 김포시 북변동 6층 상가건물 1층 호프집에서 불이나 주방 일부와 집기류 등이 불탔다고 15일 밝혔다.
불이 난지 6분 만에 소방차가 도착해 화재를 진압했는데 거동 불편 어르신들이 대피한 시간도 7분에 불과했다.
김포시 노인주간보호센터 김정숙 대표는 “연기가 나고 바로 화재경보기가 울려 평소 훈련한 대로 직원들이 어르신들을 부축해 비상구로 대피했다”면서 “1년에 4차례 하는 대피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당시 2∙4층 보호센터에는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 거동 불편 어르신 23명 등 56명이 머물고 있었다. 이중 2명은 중증이었다.
남자직원 4명 등 20명의 직원들은 불이 나자 즉각 어르신들을 부축하거나 업고 신속히 비상계단을 통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 보호센터는 1년에 4차례 1시간씩 환자, 직원 모두를 동원해 대피훈련을 자발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소방서 관계자들을 초청해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을 익혀왔다.
3층의 장애인직업훈련원에도 20명의 직원이 있었으나 비장애인 직원 5명 등이 힘을 합해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이날 자발적으로 대피한 인원은 모두 128명 이었다.
김포소방서 관계자는 “불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연기가 많이나 대피를 서두르지 않았으면 큰 불상사가 생길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면서 “도착했을 때 이미 대다수 시민들의 대피하는 등 초동대처가 너무 완벽해 놀랐다”고 말했다.
김포소방서는 인명 대피에 큰 역할을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 기관 표창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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