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 종업원, 성매수 남성 등도 적발
제주에서 성매매업소 업주들을 협박해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온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경찰청은 "성매매 업소 업주를 협박해 돈을 빼앗은 혐의(공갈)로 제주지역 모 폭력조직 조직원 20대 A씨와 30대 B씨 등 2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성매매업소 업주 6명과 해당 업소에서 일한 여성 17명, 성 매수 남성 82명 등 105명도 검찰에 송치했다. 성매매업소 업주 중 3명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2020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제주시 내 오피스텔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해 온 3개 업소 운영자들을 상대로 보호비 명목으로 총 1,825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성매매업소 업주들은 이들에게 매달 돈을 보냈고, 그 댓가로 ‘대포폰’을 공급받거나, 성매수 고객들과 마찰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소에서 일한 여성은 주로 외국인으로 현재 대부분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매수 남성 중에는 공무원도 포함됐다.
경찰은 앞서 지난 6월 특수폭행과 특수감금 혐의로 A씨 일당과 같은 폭력조직 조직원들을 입건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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