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이 여·야와 정부 협상 주도 요구
더불어민주당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은 12일 "정부가 쌀 값 문제는 1년이 다 되도록 해결은 커녕 대안마련도 못하고 있다"면서 "역대 최악의 쌀값 폭락에 참혹한 농정의 현실 앞에서 농민에게는 추석 명절의 의미가 없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서 의원은 최근 추석을 맞아 지역구를 돌며 농민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태풍 힌남도에 대비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식량문제에 대한 정부의 태도에 서운함이 많다"면서 "자신을 포함해 여·야 정치권이 잘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수 십회에 걸쳐 더 이상의 쌀값 폭락을 막아 달라고 강조하고 촉구했지만, 햅쌀이 시중에 나올때까지 속수무책인 것을 보고 농민들은 차례상 앞에서 조상을 뵐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절하고 숨죽여 사는 농민들의 눈물 섞인 호소를 듣고, 잃었던 웃음을 되찾게 해줘야 한다"며 "이번에는 국회의장이 여·야 지도부와 정부간의 협상을 주선하고 속히 생산적인 결말을 지어줄 것"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쌀 값 문제와 재고미 해소 대안으로 WTO(세계무역기구)협정 현실화 △양곡관리법 개정을 통한 시장격리 의무화 △정부 공공비축물량 재확대 △2021년산 쌀 15만 톤 긴급시장격리 △해외원조 물량 확대와 대북지원 및 해외 차관 추진 △쌀 원료 사용 식품회사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과 쌀 상품권과 쿠폰 발행 △농산물 수입기업에 국내산 쌀 구매 요청 대책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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