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타격론이 남북 공방으로... 최악의 상황"
민족대명절인 추석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지도부가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용산역을 찾았다. 오대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북한의 핵무력 법령 공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초당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의 핵무기 법령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북한의 입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추가적인 위협 행동 중단과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한다"고 썼다. 최근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 사명, 지휘통제 등이 규정된 핵무력 정책이 법령으로 채택된 점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이 대표는 "북한의 이번 조치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켜 남북 모두에게 치명적인 손실을 입히며 불행을 안겨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는 단순히 제재와 압박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면서 "좀 더 과감한 실사구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견제구도 날렸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돌출되었던 선제타격론이 남북 간 공방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북한의 핵무기 사용조건으로까지 공표되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졌다"면서다.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강조했던 선제타격론이 최근 한반도 정세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초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일 수 없다"며 "민주당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초당적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8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을 제안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북 안동을 찾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한편 이 대표는 추석 당일인 지난 10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정치적 현안에 대한 말을 아끼면서 "미우니 고우니 해도 가족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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