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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끝없는 수읽기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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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끝없는 수읽기 전투

입력
2022.09.1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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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신민준 9단 백 홍무진 5단 패자조 2회전 <3>

3보

3보


5도

5도


6도

6도

올해의 절반이 조금 넘은 시점에 신민준 9단이 좋은 페이스를 유지 중이다. 명인전에서는 김지석 9단에게 지며 패자조에 내려와 있지만, 중국 갑조리그 주장전에서 커제 9단에 승리하는 등 5승 2패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농심배 역시 비록 선발전 결승에서 강동윤 9단에 패했으나 주최 측 와일드카드로 한국 팀에 합류했다. 국제무대에 강한 신민준 9단이 이번 농심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홍무진 5단의 실착으로 흑이 우세를 선점했지만 신민준 9단은 여전히 강수로 밀어붙인다. 흑1, 3은 최강의 압박. 흑5, 7의 끊음을 실행하겠다는 의미다. 무난하게 둔다면 5도 흑1, 3 정도로 처리한 후 하변을 젖혀 집 모양을 완성시킬 수 있지만, 이 정도로 만족할 순 없다는 뉘앙스. 실전 백14까지 좌변은 백이 흑을 잡은 형태지만, 흑은 좌하귀 끝내기를 선수로 처리할 수 있어 손해가 없다. 흑17은 연이어 강수를 두던 신민준 9단의 오버페이스. 6도 흑1, 5의 선수처리 후 흑11, 13으로 하변을 굳혀놓는 편이 확실했다. 하변 집 하나가 백의 전체 집 모양을 감당하는 모습이다. 실전은 홍무진 5단이 백18로 반발하며 다시 한 번 수읽기 구도가 펼쳐진다. 흑23, 25는 정수. 우변 진행에서도 보여줬듯 신민준 9단의 장점은 명확하다. 바로 실수가 다른 실수를 부르는 것이 아닌, 실수를 냉정하게 끊어내는 것이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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