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첫날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아림은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 켄데일 코스(파72·6,51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선두 린시위(중국)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김아림은 2020년 12월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 우승 이후 1년 9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경기를 시작한 김아림은 5번(파4)과 6번 홀(파4), 9번 홀(파4)에서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14번 홀(파3)까지 버디 없이 파 행진을 벌이다가 15번(파5)∼17번 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솎아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 보기가 아쉬웠다. 김아림은 경기 뒤 "대회 코스가 굉장히 넓고 러프도 길지 않아 과감하게 플레이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날씨가 중요하다. 날씨에 따라서 상황에 맞는 공략을 하면 남은 라운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김세영(29)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또 신인왕 후보 최혜진(23)도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 김세영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3명이 톱5에 진입하면서 한국의 추석 연휴 기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선수들은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27), 4월 롯데 챔피언십 김효주(27), 6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지은희(36), 6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의 전인지(28) 등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4승을 합작하고 있다. 하지만 전인지 이후 두 달 넘게 우승 소식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
린시위가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이어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친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단독 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이정은(26)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 강혜지(32)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또 안나린(26)과 신지은(30)이 공동 31위(2언더파 70타)에 올랐고, 이븐파에 그친 김효주는 공동 6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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