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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檢 억지기소, 사필귀정 믿어…민생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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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檢 억지기소, 사필귀정 믿어…민생에 주력”

입력
2022.09.08 21:34
수정
2023.04.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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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털고 반사이익 노리는 정치 외면받을 것"
“민생에 주력하겠다”…정면돌파 의지
경제ㆍ안보 등 윤석열 정권 국정 난맥상 맹비난
무역 적자·부자 감세 등 조목조목 열거
"추석 직후라도 국민께 답 드리자”…영수회담 재요청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8일 이재명(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지도부가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용산역을 찾아 귀성열차에 오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8일 이재명(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지도부가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용산역을 찾아 귀성열차에 오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검찰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자신을 기소한 데 대해 “권력으로 상대 먼지를 털고, 발목잡기로 반사이익을 노리는 정치는 국민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아마추어 보복정치를 중단하고 민생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모을 때”라며 여야 영수회담을 거듭 제안했다.

이재명, 檢 기소에 "민생과 경제는 뒷전" 尹 정권 국정기조 비판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의 억지기소에는 늘 그래왔듯 사필귀정을, 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민생에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맡긴 권력은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데 사용돼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민생과 경제는 뒷전”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 기조를 맹비난했다. "정부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반문하면서다.

그러면서 △무역적자 △부자감세 △서민예산 축소 △물가폭등 등 정부의 경제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대표는 “2022년 상반기 무역적자는 103억 달러로 66년 만에 최대”라며 “환율은 1,400원에 육박해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 폭등으로 서민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도중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도중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윤 정부 정책이 친대기업ㆍ반서민적이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이 대표는 “정부는 영업이익 3,000억 원 이상 초대기업 법인세를 깎아주고, 주식양도소득세 면세기준을 100억 원까지 높이고, 3주택 이상 종부세 누진제도 폐지하며, 예산부족을 핑계로 노인일자리ㆍ지역화폐ㆍ임대주택 같은 서민예산을 대대적으로 삭감하고 폐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슈퍼부자 감세가 아니라, 그 돈으로 노후보장용 기초노령연금 전원지급, 아동수당 대폭 확대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금리와 채무 조정으로 이자 부담을 대폭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취약계층이 초고리 불법사금융에 내몰리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윤석열(왼쪽 첫 번째)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9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에게 추석 명절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윤석열(왼쪽 첫 번째)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9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에게 추석 명절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추석 직후라도 바로 만나, 국민 물음에 답해드리자"...영수회담 재요청

외교ㆍ안보 정책도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굳이 안 가도 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으로 중국ㆍ러시아를 자극하고, 정작 미국 하원의장 펠로시를 만나지 않았다”며 “경제의존도가 큰 중ㆍ러 관계가 악화되고 미국에는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도 한국 전기자동차에 엄청난 불이익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조속히 여야 영수회담을 개최할 것도 거듭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정치는 위기에 빠진 국민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대통령께 다시 요청드린다.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언제든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 절차도 형식도 관계없다. 여당이 함께하는 것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석 직후에라도 바로 만나 지금 우리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의 물음에 답해드리자"고 강조했다.

이동현 기자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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