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이 데뷔 6년 만에 입성한 잠실 주경기장을 라임색 물결로 물들였다.
엔시티 드림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더 드림 쇼2 – 인 어 드림(THE DREAM SHOW2 – In A DREAM)'를 개최했다.
오는 9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엔시티 드림이 잠실 주경기장에서 개최하는 첫 단독 콘서트이자 약 2년 10개월 만에 선보이는 대면 콘서트다.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주경기장에 처음으로 입성한 만큼 이번 공연은 개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국내 가수 역사상 13번째로 주경기장 단독 공연을 개최한 엔시티 드림은 이번 공연을 통해 회당 3만여 명, 양일간 총 6만여 관객을 동원할 예정이다.
주경기장 입성한 엔시티 드림, "모두 던져버리겠다"
이날 '버퍼링'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엔시티 드림은 '카운트다운' '스트롱거'로 뜨거운 무대를 이어갔다. 약 3년에 달하는 대면 콘서트의 아쉬움을 털어내듯 팬들은 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함성으로 일곱 멤버들을 반겼다.
강렬한 무대를 마친 뒤 팬들과 마주한 엔시티 드림은 "굉장히 아름답다"는 환호로 말문을 열었다. 제노는 "진짜 너무 그리웠다. 이 무대 자체가. 오늘 그리웠던 만큼 모두 부수고 던져버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멤버들의 각오만큼 이날 공연은 뜨거웠다. 엔시티 드림은 '비트박스' '맛' '헬로우 퓨처' '위 고 업' '츄잉검' 등 대표곡들부터 '오르골' '콰이어트 다운' 등 다수의 수록곡 무대까지 지난 활동을 집약한 29곡의 무대를 쉴 틈 없이 선보였다.
'마지막 첫사랑' '사랑은 좀 어려워' '사랑은 또다시' '마지막 인사' 등 엔시티 드림이 선보여온 첫사랑 시리즈의 서사를 한 편의 뮤지컬처럼 구성해 몰입감을 높인 뮤지컬 섹션, '파이어 알람' '라이딩' '고' '붐'으로 이어지는 강렬하고 흥겨운 EDM 리믹스 메들리 섹션도 이번 콘서트의 묘미 중 하나였다.
단체곡 무대 뿐 아니라 유닛 무대도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런쥔 해찬 천러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쏘리, 하트', 마크 재민 제노 지성의 파워풀한 래핑이 인상적인 '새터데이 드립' 무대는 완전체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꿈 같은 무대, 너무 감사해"...눈물의 앙코르
서울 콘서트 앙코르 무대의 포문은 '비트박스'가 장식했다. 팀 공식 색인 라임색의 옷으로 갈아입고 무대 위에 등장한 멤버들은 신나는 무대로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어 멤버들의 마지막 멘트가 이어졌다. 천러는 "밑에서 앙코르 무대를 준비하면서 '북극성'을 부르는 팬분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정말 울컥했다. 제가 진짜 눈물이 없는데도 '이게 콘서트지' '이게 우리가 원한거잖아' 싶더라. 너무 행복했고 저희 멤버들도 엄청 힘들었을텐데 지금까지 힘내서 끝까지 한게 너무 뿌듯하고 고마웠다. 또 이렇게 끝까지 너무 열심히 응원해준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해찬은 "저희가 공연을 거의 3~4개월 정도 준비했다. 정말 바쁘게 하는 와중에도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굉장히 진짜 설레고 진짜 후회없이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 제 기억에는 '더 드림쇼1' 때까지만 해도 '정말 이게 마지막 콘서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정말 거짓말처럼 저희 일곱 명이서, 그것도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 때를 생각하면 너무 벅차오르고 감동적이다"라는 솔직한 감회를 전했다.
그는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건 정말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신 것이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저희 '드림쇼1'은 마지막일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드림쇼2'에서는 이제부터 엔시티 드림의 시대가 왔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지성은 "제가 경험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하다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겨우 마음을 가다듬고 말문을 연 그는 "진짜 이렇게 저희 곁에 남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는 언제나 튼튼하고 여러분을 좋아한다"라며 서둘러 소감을 마쳤다.
재민은 "여러분들이 얼마나 이 공연을 위해 소중한 시간을 썼고 돈도 썼는지를 알고 있다. 그것들이 모두 아깝지 않을 수 있도록 저희가 잠을 적게 자더라도 여러분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었다"며 "항상 기대해달라. 저는 주경기장이라는 곳에서 콘서트를 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고 이렇게 많은 시즈니분들이 와주실줄도 꿈에도 몰랐다. 이렇게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사랑한다"고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제노 역시 "사실 여러분들이 너무 보고싶었다. 사실 저희는 저희가 굉장히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그런 저희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희는 행운인 것 같다"며 "항상 저희에게 행복과 에너지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희는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 오래오래 계속 만났으면 좋겠다"며 팬클럽 시즈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런쥔은 "일단 너무 감사드린다. 지금도 꿈만 같다. 여러분 덕분에 제가 드림이 됐고, 여러분 덕분에 이 꿈같은 무대를 설 수 있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너무 큰 공연장이고 너무 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오늘 조금 실수한 점도 있었는데 예쁘게 봐달라. 앞으로 더 멋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며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그룹 엔시티 드림이 다른사람에게 멋있고 자랑스러운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마크는 "사실 '드림쇼1'에 제가 참석을 못했다. 그래서 '드림쇼2'를 이렇게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고맙다. 사실 저도 진짜 너무 울컥하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지금 진짜 제 마음은 행복하게 무대를 했던 것 같다. 사실 긴장도 진짜 많이했고 '드림쇼1'을 안 했다보니 부담도 컸고, 주경기장 콘서트를 하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모든 상황이 부담으로 다가왔던 면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무대에 서서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니까 행복하더라. 너무 저희의 특별한 순간인데 이 특별한 순간을 여러분들이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너무 흔한 말이고 잊기 쉬운 말이지만 감사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콘서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는 "저도 멤버들을 보면서 힘낼 때도 많고 그러면서 욕심이 날 때도 많은데 그것을 함께 해준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고, 지성은 감격의 눈물을 터트렸다.
엔시티 드림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더 드림 쇼2 – 인 어 드림'은 오는 9일까지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되며, 9일 공연은 글로벌 플랫폼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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