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노원, 도봉 -0.30%로 가장 크게 떨어져
전국 아파트 전셋값 -0.16%로 하락폭 커져
서울 아파트값이 9년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금리인상 기조로 수요자들은 매수를 주저하고, 값싼 급매물만 거래되면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8일 공개한 9월 첫째 주(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5% 떨어졌다.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떨어져 15주 연속 하락세다. 특히 낙폭은 2013년 8월 첫째 주 -0.15%를 기록한 이래 9년 1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서울에서는 노원, 도봉, 강북 지역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도봉구는 쌍문·방학·창동 위주로, 노원구는 중계·상계·월계동 위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각각 마이너스(-)0.30%를 기록, 서울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서대문구(-0.25%)와 은평구(-0.23%), 강북구(-0.18%)의 하락폭도 컸다.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 3구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잠실 대단지와 오금, 문정동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간 송파구는 0.16%가 떨어졌다. 지난달 중순까지 서울에서 유일하게 버티던 서초구도 0.03%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하락세에 편승했다. 강남구도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더 떨어진 -0.09%를 기록했다. 이 밖의 서울 지역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 주택가격 추가 하락 전망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지난주 대비 0.02%포인트 떨어진 -0.17%로 나타났다. 18주째 내림세다. 수도권(-0.20%→-0.21%)과 5대 광역시(-0.18%→-0.20%), 8개도 (-0.05%→-0.07%) 등 전 지역에서 하락한 결과다.
전세가격 역시 낙폭을 키우며 떨어지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16%를 기록했다. 전주(-0.15%) 대비 하락폭이 더 커졌다. 서울은 0.11%가 하락했고,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0.21%, 0.12%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대출 금리가 올라가면서 반전세와 월세 선호가 지속되고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맷값과 함께 전셋값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