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세계 최초 위성통신폰 내놓았지만...빛 좋은 개살구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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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세계 최초 위성통신폰 내놓았지만...빛 좋은 개살구 신세

입력
2022.09.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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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과 연결, 재난 상황서도 문자 주고받아
배터리 1%에서도 3시간 통화 대기
미중 갈등으로 최신 기술 탑재 못 하는 한계

화웨이 메이트50. 화웨이


한때 애플을 꺾고 삼성전자의 자리까지 위협했던 중국 화웨이가 2년 만에 전략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세계 최초로 위성통신 기술을 지원하는 등 정보통신(IT) 업계의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실제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들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6일(현지시간) 오후 온라인 발표회를 갖고 메이트50과 메이트50프로 등을 공개했다. 화웨이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전략 스마트폰을 발표하는 것은 2년 만이다. 해마다 신제품을 출시하다 미중 갈등 영향으로 핵심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동안 내놓지 못했다.



아이폰14보다 하루 빨리 위성통신폰 공개

메이트50 위성통신 기술. 화웨이


메이트50 시리즈에는 저궤도 위성을 연결해 메시지를 송·수신하는 위성통신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긴급 상황에서 중국의 베이더우(BeiDou) 위성과 연결해 기지국이 없는 지역에서도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은 통신"이라며 "사람이 없는 황무지, 바다 표류, 지진 조난 상황 등과 같은 환경 속에서 위치 정보와 문자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 기술을 1, 2년 전부터 새 제품에 넣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7일 공개한 아이폰14부터 쓰였다.

메이트50 시리즈에는 배터리가 1% 미만일 때에도 3시간 동안 통화 대기 상태를 유지하거나 12분 동안 통화를 할 수 있는 '배터리 비상 모드'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카메라는 라이카와 협업을 끝내고 자체 개발한 'XMAGE 이미징 시스템'을 장착했다. 자동 모드에서 4단 스마트 조리개가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 조리개 크기를 조절해 이미지를 찍을 수 있다.



미중 갈등으로 4G만 지원...자체 OS '홍멍' 지원

게티이미지뱅크


화웨이는 메이트50 시리즈를 통해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주요 시장에서 메이트50이 선택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 우선 스마트폰 핵심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최신 부품 스냅드래곤 8+ 1세대(Snapdragon 8+ Gen 1)가 들어있지만, 미국의 재제로 4G 네트워크만 지원된다. 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대신 자체 운영체제 홍멍(Hongmeng OS 3)이 탑재됐다. 중국을 빼고 다른 나라에서는 이용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 역시 글로벌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출고가는 메이트50이 4,999위안(약 99만 원)부터, 메이트50 프로는 6,799위안(약 135만 원)부터 시작한다.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빠르게 잃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중국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11%로 전년 동기(19%) 대비 크게 줄었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 43%에서 46%로 오르며 1위 자리를 지켰고, 중국 비보가 13%로 화웨이를 앞섰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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