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어버스 등과 손잡고 해외 진출
국내 대기업 인프라·네트워크 적극 활용
정부가 구글, 에어버스 등 9개 글로벌 기업과 손을 맞잡고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대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 지원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들이 시장 규모가 한정된 내수 시장에 머물러 있으면 전통 산업과의 마찰 등 사회적 갈등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혁신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는 필연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유니콘 23곳 중 18곳은 내수 중심 디지털·플랫폼 기업이다.
이에 정부는 내년부터 구글, 에어버스 등 9개 글로벌 기업과 함께 국내 270개 스타트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창업·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국내 협업 대기업 수도 5곳에서 10곳으로 늘린다. 또 스케일 업 단계의 유망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내년에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민간 컨설팅사를 통해 글로벌화 전략 수립과 자금,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다른 부처와 함께 산업별 유망 스타트업 140곳을 발굴해 이들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벤처·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는 해외 거점도 확대한다. 롯데벤처스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K스타트업 센터'를 베트남에 추가로 연다. 현재 미국, 중국, 싱가포르에 있는 한국벤처투자의 해외사무소인 '코리아 벤처창업 투자센터'를 유럽에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또 외국인·유학생 등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 기술창업비자(D-8-4)가 2년 단위로 연장될 수 있게 법무부와 협업할 계획이다. 해당 부처 장관이 추천하는 경우라면 비자 발급시 요구되는 학력이나 경력 요건을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문직 특정활동비자(E-7-1) 부처 추천제 활성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펀드 운용·관리를 분리하는 '실리콘밸리식 펀드 지배구조', 투자 위험을 분산하는 '조건부지분전환계약', '투자조건부융자' 등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벤처투자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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