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화재 감지기 오작동으로 출동해 발견
추석 명절을 이틀 앞둔 7일, 서울 송파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송파소방서는 이날 오전 6시 58분쯤 거여동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A씨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당초 소방대원은 화재 경보기 오작동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 대원은 상황 파악을 위해 A씨 집 출입문을 두드리는 등 인기척을 확인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자 펌프차를 동원해 3층 세대로 진입했다. 소방 관계자는 "집 안으로 들어가 사망한지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A씨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송파구청에서 관리하는 기초생활수급자로 거주하던 아파트 역시 임대아파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우리동네 돌봄단'의 모니터링 대상자로 주민센터와 지난 7월까지 상담 등을 통해 접촉하기도 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6개월마다 안부 확인을 했고, 지난 7월에 만났을 땐 건강상 특이사항이 없어보여 이달 중순 연락할 예정이었다"면서 "공과금 등이 체납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집 안에서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나 극단적 선택으로 의심할 만한 점을 발견하지 못해 고독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요청할 계획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