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와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각각 '멀티 홈런'과 54호포를 가동하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달궜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오타니는 빅리그 개인 통산 500안타를 채우며 팀의 10-0 대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3회 1사 2루에서 디트로이트 선발 타일러 알렉산더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구원투수 루이스 카스티요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 아치를 그렸다.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시즌 31·32호포다. 이 흐름을 유지한다면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10승-30홈런이라는 신기록 달성에 이어 40홈런 고지도 머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리며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다. 올해 역시 타자로 타율 0.270, 32홈런 85타점, 투수로는 11승 8패 평균자책점 2.58이라는 만화 같은 성적을 내고 있다.
강력한 MVP 경쟁자인 저지의 홈런 행진도 만만치 않다. 같은 날 저지는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회말 투런포를 터뜨렸다. 3경기 연속 홈런, 시즌 54호 홈런으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7년에 세운 양키스 우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60홈런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저지는 지난달 23일 뉴욕 메츠전 이후 13경기에서 8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뽐내고 있다. MLB닷컴은 "현재 페이스라면 저지는 65홈런까지 가능하다"며 "저지와 오타니의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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