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사랑 받는 스타들의 가족
대중이 궁금해 하는 인간적인 면 부각
대중은 새로운 스타를 원한다. 매년 수많은 서바이벌들이 스타들을 발굴하는 중이지만 여전히 신선한 얼굴과 재능을 가진 이들을 향한 니즈가 존재한다. 여기에 스타의 가족이 때론 유용한 셀링 포인트가 된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 중인 MBC '호적메이트'는 요즘 형제, 자매들이 서로를 일명 '호적메이트'로 부르는 것에서 착안, 태어나보니 호적메이트가 된 가족의 일상을 보여주는 예능이다. 지난해 추석 파일럿으로 시청자들을 만났고 호평을 받은 후 정규 편성됐다. KBS2 '자본주의학교'에서는 윤민수와 그의 아들 윤후가 출연했고 SBS '동상이몽2'에서는 스타들이 부부 일상을 공개하면서 배우자들이 나란히 셀럽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호적메이트' 경우 대놓고 스타와 가족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판타스틱 패밀리' 역시 비슷한 계열이다. 이처럼 스타들의 가족은 예능가에서 꾸준히 활용하는 아이템이다. 왜 대중은 스타의 가족에 환호할까. 일단 기본적으로 스타의 가족이라는 점에서 비연예인이지만 대중의 인식 차이가 크다. 가족이라는 특징이 크게 부각되면서 자연스럽게 친숙한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이다. 특히 가족으로 묶이면서 이들이 살아온 환경 혹은 성장 과정이 공개되는데 시청자들이 빠르게 이입할 수 있는 서사가 부여된다.
이들의 'DNA' 역시 특별하다. 스타 못지않는 끼와 재능을 겸비한 이들이 무대 위에 올랐을 때 관심도 적지 않은 편이다. 가령 '판타스틱 패밀리'는 스타와 스타의 가족이 함께 듀엣 무대를 꾸미는데 여기서 스타 가족의 재능이 한껏 강조된다. 연예인이 아니지만 충분히 재능이 있는 이들에게 환호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이와 함께 스타의 인간적인 면모도 부각되면서 스타와 그들의 가족들을 향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본지에 "이제 시청자들은 정형화된 연예인의 삶보다 공감을 더 얻을 수 있는 삶을 더 원한다. 특히 스타들의 가족인 경우, 비연예인이지만 보여지는 측면에서 공감 뿐만 아니라 적정선의 부, 취미 등 삶을 영위하기 때문에 더 원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실제로 '호적메이트'의 이경원 PD는 프로그램 섭외 과정에서 연예인들의 일상 공개보다 가족 간 관계성에 초점을 맞춘다.
다만 스타 가족의 활약이 때론 암(暗)의 영역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잦다. 이른바 '특혜'라는 지적이다. 배우 조재현은 과거 딸 조혜정과 함께 '아빠를 부탁해'에 나갔고 조혜정은 연예계로 데뷔를 했다. 스타 가족의 끼와 재능을 부인할 순 없지만 스타 '덕분에' 다른 이들보다 손쉽게 인지도를 쌓는다는 점이 일부 박탈감을 안겼다는 지적이다. 잇따른 비판이 일자 스타의 가족들은 직접 자신의 무기를 가지고 대중 앞에 서는 중이다. 후광 효과가 아닌 스스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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