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일부 소유권 이전 협의
"문화예술·역사박물관 조성 계획"
원주 도심 재개발 사업 탄력 붙나
강원 원주시내에 자리한 옛 미군기지(캠프롱) 부지 일부가 이르면 연말 원주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70년 넘게 지역 개발을 가로막았던 문제가 해결되면서, 원주시의 도시재생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원주시는 "태장동 미군 캠프롱(33만5,605㎡) 부지 가운데 토양오염 정화작업이 끝나는 땅을 반환받을 수 있도록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시는 1951년부터 2010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캠프롱 부지를 돌려받기 위해 2016년부터 790억 원을 국방부에 납부했다. 지금은 국방부 주도로 토양오염 정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정화작업이 마무리된 곳을 펜스로 분리한 뒤, 내년 초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일부지만 연말까지 부지를 돌려받을 경우 원주시가 계획 중인 구도심 재생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는 축구장 47개 면적에 이르는 캠프롱 부지에 300억 원을 들인 복합스포츠시설을 비롯해 △국립강원전문과학관 △시립미술관 △역사박물관을 조성할 방침이다.
원주시는 캠프롱 부지 재개발이 낙후된 원주 북부권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문화체육시설뿐 아니라 조립형 막사와 교회, 게스트하우스, 고가 초소, 물탱크 등 미군이 쓰던 시설 일부를 남겨둬 문화와 역사가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캠프롱 오염정화 작업을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규정과 최종 감정평가를 통한 원주시의 부지대금 추가 납부 여부가 부지 재개발의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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